해외투자자 부동산 구입 ‘주춤’
2008-11-08 (토) 12:00:00
대출.신용심사 등 까다로워지고 달러화 상승도 한몫
신용경색으로 모기지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한인 등 해외투자자들의 주택 구입이 주춤해지고 있다.
크레딧 기준 강화와 다운페이먼트 인상, 서류 심사 강화, 최근 달러화 가치 상승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및 금융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현재 미국의 대출 및 신용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우량 고객이 아니면 부동산 투자가 거의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투자은행 스미스바니의 크리스 리 자산관리팀 부사장은 “지난 6개월간 해외투자자
들의 실거래가 거의 없었다”며 “특히 환율 변화에 민감한 한인 투자자들은 최근 달러 가치 상승으로 더욱 주춤해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대출보다는 현금 지불로 주택을 장만하는 경향이 많은 해외투자자들에게 달러화 가치 상승은 민감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와 함께 은행 등 대출기관의 융자 기준 강화로 인한 어려움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서류심사 없이도 대출해 주던 융자기관들이 이제는 은행 잔액 증명서를 통한 크레딧 심사를 철저히 하고, 다운페이먼트를 30~50%까지 요구하기 때문이다.
와이커트 파이오니아의 김창선 브로커는 “얼마 전 자녀 학업을 위해 그레잇넥에 주택을 장만한 한국인 고객이 크레딧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운페이먼트를 35%나 해야 했다”며 “모기지 심사 기준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대개 해외투자자의 크레딧 심사는 본국의 은행 관련 서류를 기반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맨하탄 일대 부동산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부동산회사 네스트시커스의 앤디 김 부사장도 “융자기관의 모기지 대출 거부로 클로징을 못하고 있는 해외투자자들이 산적해 있다”며 “앞으로 3~5개월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감정가 또는 주택가 대비 융자 가능 금액도 과거 80-90%대에서 현재 70~80%대로 떨어져 해외투자자의 주택 장만에 또 다른 어려움을 주고 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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