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0고개 넘더니 머리를‘싹둑’

2008-11-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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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니스타 스타일 해부

빅토리아 베컴, 김혜수


빅토리아 베컴 헤어스타일부터 드레스 ·핸드백·구두까지 광풍 몰고와


김혜수 영화제때마다 화려하고 도발적인 글래머러스한 드레스로 논란

빅토리아 베컴(34)과 김혜수(38)가 최고의 패션 아이콘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신 트렌드는 ‘왝스’(Wags·영국에서 축구선수의 아내와 여자 친구를 지칭하는 말)의 여왕 빅토리아 베컴에게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헤어스타일부터 드레스, 핸드백, 구두까지 빅토리아 베컴 스타일은 광풍에 가깝다.

얼마 전까지 긴 앞머리로 얼굴을 살짝 가리고 뒤는 층을 내어 볼륨을 살린 보브 컷 헤어스타일을 유행시키더니 최근에는 남편 데이빗 베컴의 머리카락보다 조금 더 긴 숏 컷 헤어를 하고 등장해 많은 여성들을 미용실로 향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김혜수가 영화 ‘열한번째 엄마’에서 보여준 보이시 헤어컷보다 훨씬 짧은 길이다.

게다가 베컴은 짧은 헤어스타일 때문에 여실히 드러나는 목주름 제거 수술까지 유행시킬 모양이다. “키가 작으면 하이힐을 신고, 피부에 자신이 없으면 화장을 하라”는 빅토리아 베컴에게 동조해온 여성들은 성형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슬림한 빅토리아 베컴에 비해 마흔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김혜수의 스타일링 키워드는 ‘글래머러스’이다. 영화제마다 화려하고 도발적인 드레스로 논란을 불러일으키지만, 여전히 닮고 싶은 몸매 1위를 기록하는 여배우가 김혜수 아닌가. 그녀의 데뷔작 ‘깜보’(1986)에서 보여준 중절모 패션부터 최근작 ‘모던보이’(2008)의 조난실 패션까지 영화 속 그녀의 패션 변천사를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캘빈 클라인 컬렉션 레이디’로 선정된 김혜수가 뉴욕 거리에서 촬영한 월간지 ‘마리 끌레르’의 60년대 뉴욕 커리어우먼 화보는 미니멀한 의상으로도 그녀만의 당당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뿜어냈다.

두 패셔니스타의 유일한 공통점은 30대를 넘어서면서 머리카락 길이가 짧아졌다는 사실. 엎치락뒤치락 단발과 숏커트 사이를 오가는 이들을 보면 30대의 아름다움은 치렁치렁한 롱 헤어가 아니라 간편하지만 무지하게 공 들인 쇼트 헤어에서 시작되는 거지 싶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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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브 컷에서 더 짧은 쇼트 컷으로 변신한 빅토리아 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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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니스타 ‘빅토리아 베컴’의 스타일을 분석한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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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던보이’를 위해 당대 무용수 최승희를 모델로 한 보브 컷을 선보인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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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를 가장 잘 드러내는 패션 키워드가 글래머러스한 스타일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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