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구입 전 전문가 인스펙션은 필수

2008-10-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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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방송, 신문 매체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전세계가 직면에 있는 현 경제위기에 대해서 보도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와 일부 금융기관들의 비도덕적인 융자로 야기된 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까지 확산되고 있고 이로 인해 전세계 증권가는 패닉상태에 빠져있다. 옛 속담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이 속담의 말처럼 그 활로를 하루 빨리 찾기를 바라며, 아무리 현 상황이 안 좋고 힘들다 하더라도 용기를 잃지 말고 때를 기다리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오늘은 인스펙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바이어 측에서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중에 하나가 주택 인스펙션이다. 오래된 집은 물론 바로 지은 새집도 인스펙션이 상당히 중요하다. 새집이라 별 문제 없겠지 하고 인스펙션 비용을 아끼려도 하다가 그 수십 배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한 주택 소유주도 여럿 보았기 때문이다.

바이어, 에이전트도 주택을 꼼꼼하게 보지만 전문가를 고용해서 보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전문가 역시 특별한 몰드(곰팡이) 인스펙터나 그 외의 전문가를 고용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만 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주택의 모든 결함을 찾아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일반인들 보다는 뛰어나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인스펙터 선택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인스펙터를 고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다.


일단 인스펙션을 하고 난 후 그 결과가 서류로 나오는데 보통 중요한 부분은 요약되어 있어 일반적으로 그 내용을 상대방에게 고쳐주도록 서류로 보내면 셀러측에서 답이 온다. 현 마켓에서는 거의 다 셀러측에서 고쳐준다고 보면 되는데 셀러가 고쳐주지 않겠다고 하면 그 항목은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다시 서류를 보내 고쳐달라고 재요구를 할 수 있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셀러나 바이어 모두 고쳐주는 대신 일정 금액으로 합의를 봐서 마무리 하는 경우도 있다. 셀러가 최종적으로 고쳐 주겠다고 하는 항목은 에스크로 끝나기 약 1주전에 마지막으로 검사할 수 있으며 이때 다 완벽하게 되어있지 않으면 끝나기 전까지 마무리 하도록 요구하면 된다.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현재 인기 있는 은행차압 매물이나 숏세일 매물은 크게 집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의 결함이 아니면 대부분 바이어 측에서 해결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인스펙션 후에 벌어지는 바이어와 셀러의 가장 빈도 높은 의견충돌의 시작은 어디부터 일까? 시장의 좋고 나쁜 흐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바이어의 무리한 요구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주변 일부 잘못된 정보를 가진 사람들의 말을 믿고 바이어가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현 마켓이 바이어의 마켓이니 셀러가 다 들어주는 것처럼 알고 무작정 상식 밖의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집 안팎의 페인트 색깔을 바꾸어 달라고 하던가 카펫이 마음에 안 드니 나무바닥으로 바닥을 바꾸어 달래던가 하는 식이다. 이런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주택을 사지 말고 비슷한 구조의 매물을 사야지 인스펙션후에 이러한 것들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라 하겠다.

인스펙션은 그 집이 사는데 있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검사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미리 알고 고치는 데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입주 후에 발생될 문제를 위해 셀러가 바이어를 위해 보통 1년 동안 홈워런티(보험)를 들어주니 입주 후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너무 미리 걱정은 안 해도 될 듯싶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좋아하는 광고 문구 하나 소계 한다. 한 SUV 자동차 광고의 문구인데 내용은 “길이 끝나는 곳에서 나의 길은 다시 시작된다” 이다. 이를 현 상황에 맞추어 나는 이렇게 재해석하고 절망 속에 있는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 “위기 속에 기회가 온다!”

에릭 민

(818)357-7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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