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근 거래량 증가… 주택시장 바닥 보여요”

2008-10-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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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매스터즈 부동산 그룹 브랜든 박 에이전트

LA 한인타운 중심가 콘도 매매 전문
“연세 드신 분들도 콘도의 편안함 선호”

부동산에서 일한 지 6년째인 젊은 에이전트 브랜든 박씨는 자신감 있는 얼굴이 인상적이다. 박씨는 지난 6년 동안 부동산 호황과 불경기를 다 체험해 봤기 때문에 오히려 요즘 같은 경기하락을 대비할 수 있었다. 그는 “부동산이 오르락내리락할 때를 다 경험해서인지 지금은 시장을 보면 판단능력이 생긴다”며 “부동산 거래량이 최근 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바닥이 보인다”고 말했다.


박씨는 부동산 시장이 바닥임을 엿볼 수 있는 징후로 최근 부동산 거래량 증가와 집값의 하락 폭을 꼽았다. 그는 “집값이나 거래량에서 변동 폭이 좁다는 것은 부동산이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지금은 바이어들의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집을 내놓고자 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죠. 집주인들은 정말 힘든 상황이 아니라면 집을 처분하지 말고 버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박씨는 주택소유자들은 집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타이밍은 이미 놓쳤다고 말한다. 따라서 주택차압 위기가 아니라면 부동산이 안정되고 다시 자리를 잡을 때까지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했다. “주택은 최근 이자율이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봅니다. 집은 의식주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세요. 집을 내놓고 렌트로 사는 것보다 조금은 힘들지만 자기 집을 유지하며 모기지를 갚아나가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라고 조언한다.

최근 LA 한인타운 중심가 머큐리, 솔레오 콘도 매매를 담당하고 있는 브랜든 박씨는 중·장년층에게도 콘도가 인기라며 요즘 트렌드를 전했다.

“나이 드신 분들도 한 장소에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는 편안함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은 콘도가 모든 연령대가 거주할 수 있는 편의시설로 인식되고 있다고 봐야죠.” 콘도를 문의하는 고객이 오면 그는 먼저 ‘손님이 원하는 콘도’를 물어본다. 콘도마다 특성과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이다. 결혼생활을 위해 살 콘도인지, 투자의향으로 살 콘도인지, 노년의 은퇴 후 삶을 살기 위함인지 고객마다 유용한 콘도가 따로 있다.

6년 전 첫손님부터 자신을 거쳐 간 고객의 70% 정도와 꾸준히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는 브랜든 박씨, 그는 자신의 에이전트로서 ‘감’(感)을 믿는다. 물론 실수할 때도 있고 잘못할 때도 있다고 솔직히 인정한다. 하지만 부동산 에이전트로서 최대한의 ‘고객편의’를 제공하고자 애쓴다. “거래를 서두르다 보면 될 거래도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살 집이다’라는 전제하에 살지 말지를 고민한 후 고객에게 다가가야죠.”

(213)598-0786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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