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압 위기? 도움 받을 곳 많다

2008-10-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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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압 위기? 도움 받을 곳 많다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주택차압 위기에 직면한 소유주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화되고 있다.

차압 위기? 도움 받을 곳 많다

차압 위기에 직면한 주택 소유주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주택 차압이 늘고 있다.

연방 주택국·BOA·호프 나우 등
주택 소유주 돕는 프로그램 운영
상환기간 연장·금리 인하·재융자 제공

매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주택을 차압당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소유주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주택을 금융기관에 빼앗기거나 혹은 모기지 페이먼트를 연체하는 소유주들은 아직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연방 의회가 마련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 시행을 책임지고 있는 연방 재무부 관계자들은 최근 앞으로 수주 안에 이들 소유주들의 주택차압을 막기 위한 방안이 구체적인 틀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의 닐 캐시캐리는 “주택차압 위기에 직면한 소유주들을 돕기 위한 계획 수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하나의 아이디어는 페이먼트를 내지 못하고 있는 소유주들에게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상환기간 조정, 모기지 금리 인하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금융기관에 정부가 이들 융자에 대한 상환을 보증해 주는 것.


연방 예금보험공사 쉴라 베어 의장은 “차압주택의 증가는 주택가격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은 정부의 모기지 융자상환 보증은 더 이상의 주택가격 하락을 막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어 의장은 “주택차압을 막기 위한 방안 마련에 진전이 있으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방안은 빠른 시일 내 시행에 옮겨져야 한다. 주택차압 위기에 놓여 있는 소유주들을 돕기 위한 광범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가까운 시일 내 그 방안이 공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옹호그룹들도 정부에 주택차압을 막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주택소유주 옹호그룹 ‘콘트라 코스트 인터페이스 서포팅 커뮤니티 조직’은 “앞으로 12개월 내 200만채의 주택이 차압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그룹은 최근 정부에 조속한 시일 내 주택차압 방지 프로그램 마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룹은 “호프 나우와 연방 주택국이 시행하고 있는 ‘주택소유주를 위한 희망’ 프로그램이 좋은 본보기”라며 “이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소유주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부동산시장 조사회사 ‘리얼티 트랙’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차압을 당한 주택은 220만채에 달했다. 지난 9월 차압을 당한 주택은 26만6,000여채로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이와는 별도로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290억달러의 모기지 금리는 2009년 말 재조정될 것이며 이들 주택 소유주들이 내야 하는 월 모기지 페이먼트는 평균 1,053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호프 나우와 연방 주택국, 컨트리와이드를 인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폐쇄한 인디맥 은행을 관리하고 있는 연방 예금보험공사는 주택을 빼앗길 상황에 놓여 있는 주택소유주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기관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소유주들에게 페이먼트 상환기간 조정, 모기지 금리 인하 혹은 페이먼트 기간 연장, 재융자 등 세 가지 형태의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다시 정리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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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차압 지난달에만 27만채

◆‘주택 소유주들을 위한 희망’

연방 주택국은 주택차압 위기를 맞고 있는 소유주 40만명을 돕기 위해 지난 10월1일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혜택을 받기 위해 소유주는 현재 차압위기에 직면한 주택에 살고 있어야 한다.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2008년 1월1일 이전에 융자를 받았고 이 주택이 갖고 있는 유일한 주택이어야 한다. 소유주는 더 이상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낼 능력이 없으며 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세금 전 월 소득의 31%를 넘어야 한다.

최소 6번 이상 월 페이먼트를 냈어야 한다. 이들 소유주들은 현재 주택가격의 90%까지 재융자를 받아 모기지 상환 부담을 덜 수 있다.

연락처 (800)225-5342 www. hud.gov. 신청 fhaoutreach.gov/ lender/lender.do.

◆뱅크 오브 아메리카

컨트리와이드를 인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007년 12월31일 이전에 컨트리와이드를 통해 서브프라임 혹은 옵션 변동으로 모기지 융자를 받았으나 차압 위기에 처한 주택소유주들로 하여금 한시적으로 최저 2.5%까지 낮은 금리로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페이먼트를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이 나기 전까지 이들 주택에 대한 차압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페이먼트를 연체한 소유주들에게 벌금을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주택을 잃게 된 소유주들에게는 평균 2,000달러를 제공한다. 현재 론 금액이 주택 가격의 75%를 넘는 소유주들이 해당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지난 6일 2004년 1월1일~2007년 12월31일 컨트리와이드를 통해 서브프라임 또는 옵션 ARM을 받은 11개 주의 고객들을 모기지 상환기간 조정 및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 등을 통해 주택차압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로 합의했다. BOA는 오는 12월부터 이 구제 안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연락처 (800)669-6607

www. countrywide.com.

◆호프 나우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주택을 잃게 된 소유주들을 돕기 위해 결성된 모기지 서비스업체, 카운슬러, 투자가들의 연합체다. 1년 전 창설됐으며 지금까지 230만명의 소유주들에게 도움을 제공했다.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소유주들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차압방지 세미나 개최 혹은 광고 등을 통해 주택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며 이들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소유주는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연락처 (888)995-4673

www. hopenow.com

◆인디맥

인디맥을 통해 모기지 융자를 받았으며 최소 60일 이상 페이먼트를 연체한 소유주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들 소유주들은 페이먼트 상환기간 연장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 소득 수준을 증명해야 한다.

연락처 (800)781-7399

www. imb.com.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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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차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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