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침·재채기만 해도 소변이… 오줌 참지 말라

2008-10-2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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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여성은 임신·출산·폐경기로, 남성은 전립선 이상때 유발

복압성, 웃어도 나오는 증상 50~60% 차지
절박성, 하루 8회 이상 자다가도 마려워
담배·탄산음료·알콜 삼가고 케켈 운동을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새어 나오는 요실금. 자신만의 고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중년 여성이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변이 새어 나와 팬티를 적시는 요실금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임신과 출산, 폐경기, 노화 등 때문에 더 걸리기 쉽다. 하지만 남성도 전립선 문제가 있는 경우는 요실금 또는 과민성 방광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과민성) 요실금으로 구분된다. 기침하거나 웃거나 재채기할 때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없이 소변이 새서 속옷을 적시면 복압성 요실금일 가능성이 높다. 전체 요실금의 50~80%가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소변이 몹시 급해 빨리 화장실에 가지 않으면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과민성 방광의 한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

절박성 요실금 환자는 하루 8회 이상 화장실에 갈 정도로 소변을 자주 보며, 밤에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자주 일어나기도 하고, 화장실이 가깝지 않으면 매우 불안해한다.

전문가들은 “참고 견뎌야 하는 증상이 아니며, 요실금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찾아내고, 치료받기 위해선 가능하면 비뇨기과 그 중에서도 여성 비뇨기에 정통한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물론 산부인과에서도 요실금 치료에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치료 받을 수 있기도 하다.
요실금은 항상 예방될 수 있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을 건강하게 가꾸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요실금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한다.
-담배는 끊는다.
-케켈 운동을 한다. 전문가들은 출산이 끝나 몸이 회복되면 곧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케켈 운동은 소변을 끊는 것을 상상하면서 근육을 조여주는 운동이다. 조이고 나서 숫자를 3까지 세고, 풀어주고 나서 다시 숫자를 3까지 센다. 이 과정을 반복하는 훈련으로 운전·TV를 보면서 책상에 앉아서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이나 음료는 피하거나 제한적으로 섭취한다. 커피, 탄산음료, 알콜 등 자극적인 음료는 되도록 피한다. 매운 음식이나 인공감미료 등도 피한다.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 섬유소 보조제를 먹어도 좋다.
-운동을 자주 열심히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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