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0세이후 매모그램‘꼭’

2008-10-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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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의 달

10월은 유방암의 달이다. 유방암은 자궁암과 더불어 여성들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안겨주는 대표적인 질환. 하지만 유방암은 예방할 수 있는 암이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 출산, 모유수유, 폐경기 등을 겪는 30~50대 여성이라면 일찍부터 유방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가족 병력 있으면 더 일찍 검진받고 50대 이후엔 매년 받도록
통증없는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 함몰·분비물 의심을


산기인 30대는 모유 수유를 통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 폐경기 후에는 정기 검진을 받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유방암의 80%는 50대 이후 발병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 30대, 40대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미국 암 협회에서는 40세 이후라면 매모그램을 꼭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출산과 모유 수유 등을 거치는 30대는 에스트로겐이 왕성한 시기. 물론 30대에 유방암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양성 종양인 경우가 더 많다.

국립 암협회(NCI)에 따르면 30대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229명 중 1명 꼴. 가족 병력이 없다면 굳이 30대에 매모그램을 할 필요는 없다. 30대에는 유방 건강을 위해 카페인을 줄이고, 매달 자가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다.

40대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68명중 1명꼴로 30대보다는 비교적 높다. 참고로 50대는 37명 중 1명꼴, 60대는 26명 중 1명꼴이다.

40세 이후는 매모그램 검사를 꼭 해야 한다. 40대 첫 매모그램 검사를 받은 후 1~2년 주기로 정기적으로 검사한다. 특히 가족 병력에 유방암 또는 난소암이 있는 경우는 40세 이전에라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멍울이다. 주위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딱딱하게 느껴지며 만져도 잘 움직이지 않는 멍울이 있으면 유방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가슴이나 겨드랑이 아래 몽우리가 만져진다든지, 가슴이나 겨드랑이에 단단한 조직이 만져진다든지, 유두에서 분비물이나 피가 나오고 피부 함몰, 유두 함몰, 습진 증상이 있을 때도 검진을 받는 게 좋다.

폐경기 후인 50대 역시 유방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50대 이후는 매모그램을 매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폐경기 후에는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당뇨병, 고혈압 등도 예방 및 관리해야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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