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웰빙 이야기- CROP Hunger Walk!(기아퇴치운동)

2008-10-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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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l년 전 10월17일 미 중부에 사는 농부들이 세계대전의 여파로 굶주리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 사람들에게 교회를 통해 식량을 보냈던 것이 CROP의 시작이다.

지금은 매년 미국에 거주하는 500만의 인구가 “우선 먹고 살아 남아야 내일이 있지!”라는 생각을 하며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거리에 나와서 걷고, 봉사하고, 후원한다.

처음의 CROP(Christian Rural Overseas Program)는 배고픔을 해결하는데 집중했으나, 지금의 CROP(Communities Responding to Overcome Poverty)는 세계 80개국의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과 시설에 집중하고 씨앗, 농기구, 개간사업으로 폭을 넓히고 있다.


‘CROP Hunger Walk’는 의기투합을 위해 같이 걷는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들을 걸리고 지팡이를 짚고 친구들끼리, 교우들이, 동네 사람들이 자기들이 속한 지역사회를 위해 혹은 전 세계의 기아를 퇴치하기 위해 걷는다.

왜 걷는가?

배고픈 사람들이 많은 저개발 국가에서는 음식, 물, 땔감을 구하기 위해 하루에 6마일을 걷는 것이 보통이다. 그 어려움에 동참하는 뜻으로 걷는다. 또 5명 식구가 한 달간 살 수 있는 72달러를 그들에게 보내기 위해서 걷는다.

미 전국 곳곳에서 10월17일 전후로 3만6,000 CROP Hunger Walk 그룹들이 걸으며 캘리포니아에서만도 18개의 걷기 그룹이 있다.

이에 동참하실 분들은 전화 1-888-CWS-CROP(1-888-297-2767) 혹은 www. cropwalkonline.org에서 가까운 곳을 찾을 수 있고, 아니면 본부의 도움으로 동호인들끼리 걷기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하는 것도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다.

직접 걷지 않지만 후원 할 일들도 많다. 후원금을 내고 받는 일, 직원에게 프로그램에 참석하도록 근무시간을 내주는 회사, T-shirts, 필요한 물, 간식을 준비하는 모든 일들이 CROP 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걸어서 모은 기금의 25%는 그 지역의 극빈자를 위한 food bank, pantries 동네 미화사업에 쓰이고 나머지는 CWS(Church World Service) 본부에서 관할한다.


지난 5년간 모금운동과 정보 교환과 필요한 경상비로 쓰인 것이 기금의 16.4%이고 그 외는 직접 필요한 곳에 전달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5초에 1명의 어린이가 지구상에서 굶어 죽고, 5억이 기아상태에 있고, 10억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통계를 보면서 지금 같이 경제적으로 힘든 세상에 남을 돕는 것이 참 어려운 일로 생각되지만 나보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돕는 것이 자신의 상처와 고통을 이기는 가장 좋은 길이라는 진실을 곱씹으며 ‘우선 먹여 살려 놓아야 내일이 있지!’라는 CROP의 구호를 되뇌어본다.

김준자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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