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Your home, Your price”

2008-10-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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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한 제목은 요즈음 부동산 특히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말이다. 많은 고객들이 정규적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매물 보다는 경매(auction)장을 통하여 집을 매입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각처에서 몰려온 수많은 고객들을 보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발하지 않다는 소리는 괜히 하는 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한 시간에 20여채의 집이 팔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어느 매물을 보면 이런 집도 매매가 될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으나 어느 누군가는 필요로 하는 매물임을 실감하고는 안 팔리는 집은 없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동산 시장이 셀러의 마켓이라는 말이 흥행하여서 매물 가격보다도 더 높게 오퍼를 하지 않으면 매입을 할 수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매매되는 가격을 보면 지역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리스팅 가격보다 아주 낮게 매매가 성사되는 현실을 보면서 부동
산 시장이 변하여도 정말로 많이 변한 면모를 실감할 수 있었다.

수년 전에 부동산 시장이 활발할 때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불경기를 운운한 기사를 LA타임스에서 읽은 적이 있었다.

어느 누구도 귀담아들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그는 말하기를 불경기가 오면 새로운 주택이 개발되는 지역에서부터 오며 또 제일 심한 곳이 신주택 개발 지역이라고 말한 것을 읽은 기역이 난다.

나는 경제 전문가가 아니므로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또 이를 예견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

다만 30여년간 부동산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경험은 이러한 말에 수긍이 가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 처지일 뿐이다. 새로 개발되는 지역에는 일자리가 많아지게 마련이며 건축 붐을 타고 너도나도할 것 없이 산뜻하게 단장된 모델하우스에 현혹되게 마련이다.

더더구나 서브프라임이라는 상품이 등장하여 집을 소유하기에 힘든 고객에게도 분양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결과로 더 많은 수요를 증가시킨 셈이다. 뒤늦게 서브프라임이 악성 상품임을 인지하게 되고 주택건설 붐이 주춤하게 되자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가 많아지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구입한 주택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태를 유발하게 되므로 새 주택개발 지역에서부터 부동산 불경기가 시작된다는 이론이 탄력을 받게 된다.

주택 경매장에서도 대부분 이러한 새 주택개발 지역에서 나온 매물이 많았다. 그 가격은 정말로 건축 단가를 아주 밑도는 가격이다. 이것이 오히려 주택을 소유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필자는 주택 마련은 홈 경매장을 통하여 하라는 말은 아니다. 이러한 추세를 보면서 주택가격을 면밀하게 조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고객이 원하는 주택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경매를 통하여 주택을 마련할 때에는 이에 대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조언하고자 한다. 경매에 대한 규정과 매입 가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홈 경매가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객이 원하는 지역이나 집에 대한 구조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여야 한다. 또한 건물에 대한 인스펙션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있으나 있는 상황 그대로(as is condition) 매입을 결정하여야 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감안해 경매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의 가격 변동은 높고 낮아짐을 번복하여 왔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주택을 마련하고자 하시나 또 이제 은퇴를 계획하고 재정 계획을 마련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지금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은 부동산 거래는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특히 경매를 통하여 매입을 결정할 때에는 경험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협조를 받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213)272-6726

조셉 김 <뉴스타 부동산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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