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훈제연어·치즈 플레이트‘와인과 딱’

2008-10-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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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전문 라운지 ‘파크 온 식스’ 3일 오픈

▲새로운 와인의 세계로의 초대

일단 와인의 향에 취하고 은은한 조명에 한번 더 취한다. 넓지는 않지만 고급스럽게 잘 짜여진 실내는 편안하면서 모던한 느낌이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신의 물방울’에서 소개될 법한 다양한 종류의 알짜배기 와인이 가득하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찾아와 조용한 분위기에서 와인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어요. 값은 저렴하지만 깜짝 놀랄 정도로 맛은 훌륭한 좋은 와인들을 많이 선보입니다. 두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반병(half bottle) 사이즈도 들여다 놓았어요”

박경화 사장이 설명하듯, 와인 리스트를 들여다보니 병당 20~50달러선 와인이 가장 많다. 더 저렴하게 많은 종류의 와인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와인 테이스팅 메뉴도 갖췄는데 화이트 와인은 피노 그리지오와 샤도네, 리즐링을 작은 잔으로 한 잔씩 마시고, 레드 와인은 피노누아, 멀로, 카버네 소비뇽을 맛볼 수 있다. 테이스팅 와인은 시즌별로 바뀐다.

파크 온 식스의 와인 컨설팅을 맡았던 한인 전문 소믈리에 샐리 김씨는 “몬다비와 B.P., 오퍼스 등의 와인 등 잘 알려진 와인만 찾는다”며 “하지만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와인이 얼마든지 있다”고 설명한다. 샌프란시스코의 마켓 바와 루루, 프레스 아비 등에서 소믈리에로, 현재는 와인 수입업체인 ‘도메인 셀렉트 와인 에스테이트’에서 활약하는 샐리 김씨는 한인들에게 더 풍부한 종류의 와인들을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와인 리스트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잘 짜여진 와인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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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의 고구마 샐러드(위)와 고소한 맛의 미니 햄버거는 출출할 때 요기도 되고 와인안주로는 그만이다.

“와인의 맛을 흐리지 않도록 담백하면서 깔끔한 음식을 준비했어요. 특히 연근과 새우를 갈아서 소금, 후추로 간한 뒤 달걀 흰자로 요리한 연근 새우전은 궁중에서 즐겨먹던 고급 요리로 깔끔한 맛이 와인과 너무 잘 어울린답니다”

박경화 사장이 와인만큼이나 야심차게 준비한 와인 안주 메뉴들을 선보였다. 와인하면 빠질 수 없는 치즈들로 꾸민 치즈 플레이트,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의 고구마 샐러드,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가 쫄깃하고 고소한 카프라이즈 샐러드, 간 쇠고기의 육질의 씹히는 맛이 일품인 미니 햄버거, 바삭한 바게뜨와 은은한 훈제연어가 어우러진 훈제연어 크로스티니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맛있는 안주들이 가득하다. 특히 이들 음식들은 파크 온 식스의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맞게 깔끔하게 서브되는데 와인의 향과 기막힌 조화를 이루며 분위기를 한 결 업그레이드 시켜 준다.


샐리 김씨는 “훈제연어에는 샤도네와 소비뇽 블랑을, 고구마에는 리즐링과 게부르츠트라미너, 피노누아를, 미니 햄버거에는 시라와 카버네 소비뇽, 크랩 케익에는 피노 그리지오를, 과일 샐러드에는 샴페인이나 디저트 와인을 곁들여 마실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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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한 바게뜨와 연어가 어우러져 일품인 훈제연어 크로스티니.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 다양한 치즈로 꾸며진 치즈 플레이트.(아래)

▲와인문화를 주도하다

타운 내 좀 더 와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와인 클래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와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10월 중순부터 매주 화요일에 한국어 클래스를, 수요일에는 격주로 영어 클래스를 제공한다.

박경화 사장은 “손님들이 문화적으로 와인을 더 깊게 체험하고, 와인을 알아 갔으면 좋겠다”며 시즌별로 테이스팅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와인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3일 오후 5~8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여는데, 입장료를 내면 무료로 와인 테이스팅을 즐길 수 있다.

△주소와 전화번호: 3300 W. 6th Street, (213)382-0909
△가격: 테이스팅 메뉴 15~20달러, 와인 병당 20달러부터. 안주 10~20달러선.

<글 홍지은·사진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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