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상품 가격 한국보다 저렴
택배 물량 상당부분 차지
미국산 어린이 의류제품이 한인들이 휴가철이나 명절에 한국에 보내는 선물의 주력 품목으로 떠올랐다.
지난 추석 한국에 보내진 추석선물 중 노부모를 위한 비타민과 어린이용 의류가 대표 상품으로 꼽힐 정도로 어린이 의류가 택배 물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양의 어린이 용품들이 한국으로 우송되는 것은 비단 추석연휴 때만은 아니다. 평일에도 적지 않다.
한진택배는 평일 고객의 80%가 어린이 용품을 보내는 고객이라고 말했고, 아시아나 익스프레스는 한번에 5~6박스씩 보내는 손님이 일주일에 한번 꼴로 가게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어린이 용품 중에는 옷과 신발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같은 브랜드 상품을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플러싱 어린이백화점의 지니 박 매니저는 “미니맨, 릴리 까르피 같은 유럽계 브랜드가 한국보다 30% 저렴해서 올 여름 미국에 휴가차 들렀다가 한국에 돌아가는 길에, 또는 추석기간 한국에 선물을 보내러 백화점에 들른 손님들이 꽤 많았다”고 말했다.박 매니저는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어린이옷은 언제나 매상이 꾸준한 편”이라며 “특히 한국으로 옷을 보내는 손님의 경우 단벌보다는 3~4벌씩을 한꺼번에 구입한다”고 덧
붙였다.
친척과 함께 서울 동작구에서 수입 아동복 가게를 운영하는 이정은씨는 “폴로와 오씨코씨, 카터스, 갭 등의 브랜드를 현지에서 구입하면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의 2~3배나 저렴하고, 일부 브랜드는 아직 한국에 매장이 없어 구입하기도 힘들다”며 “2년째 브랜드 의류를 JC페니, 마샬,
아울렛에서 저렴하게 구입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한국으로 보내 왔다”고 말했다.미국의 어린이 의류가 한국으로 많이 보내지고 있는 것은 브랜드를 선호하고 자녀들 옷을 잘 입히려는 경향의 한국 부모들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터넷 샤핑몰의 발달로 한국까지 물건을 배송해주는 온라인 사이트도 있지만 배송비와 세금 등의 조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짐보리닷컴 같이 한국에서 물건을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있지만 100달러 이상 구입 시 관세가 32% 정도 붙는 등 부가적으로 드는 비용이 많아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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