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게임 운동 ‘와이 피트’(Wii Fit) S라인 내게 맡겨라

2008-09-20 (토)
크게 작게
게임 운동 ‘와이 피트’(Wii Fit) S라인 내게 맡겨라

비디오 게임 ‘닌텐도 와이 피트’를 이용해 훌라후프 돌리기, 요가, 피트니스 트레이닝, 복싱을 즐기고 있다.

게임 운동 ‘와이 피트’(Wii Fit) S라인 내게 맡겨라

무선 플래스틱 밸런스 보드에 양 발을 놓고 올라서서 비디오 게임기가 시키는 대로 따라하는 ‘와이 피트’(Wii Fit)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닌텐도사가 출시… 각종 피트니스 프로그램 포함
자신의 신체 정보 입력 희망하는 목표대로 설정 가능
TV 앞에서 무선 리모컨 들고 게임하듯 따라하면 OK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몸짱은 아니더라도 건강을 유지하려면 땀을 흘리는 운동량은 필수다. 큰맘 먹고 동네 한 바퀴를 꾸준히 달리든지 피트니스 회원권이라도 구입해야 나이 들어서 후회하지 않는다. 알면서도 좀체 몸을 움직이는 것이 싫고, 바깥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귀찮다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닌텐도 게임 운동 ‘와이 피트’(Wii Fit)를 시도해 보자.

비디오 게임 매니아인 할리웃 스타 제시카 알바가 몸매관리 비결로 ‘와이 피트’를 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자리만 차지하는 러닝머신과 달리 TV 앞에서 무선으로 연결된 리모컨을 들고 게임하듯 따라만하면 살이 쏙쏙 빠진다. 실제로 와이 테니스나 와이 복싱은 시간당 500칼로리 이상을 소모한다니 이보다 좋은 다이어트가 없다.


지난해 일본 닌텐도사가 출시한 와이 피트 세트는 89.99~139.99달러. 훌라후프 돌리기, 스키 점프, 요가와 에어로빅, 근력운동, 푸시-업, 스트레칭, 밸런스 운동 등 갖가지 피트니스 프로그램들이 포함된 시스템이다. 물론 와이(Wii) 게임기가 없다면 콘솔 구입에 250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하지만, 최고 660파운드까지 감당할 수 있는 무선 플래스틱 밸런스 보드에 올라서서 40분 동안 미니게임과 운동을 신나게 혼자서 즐길 수 있다. 트레이너도 필요 없다. TV 스크린을 쳐다보는 것 자체로 만사해결이다. 두 개의 플래스틱 패드 위에 왼발 오른발을 각각 올려두고 균형과 중심을 잡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무엇보다도 와이 피트는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도를 측정하는 체질량 지수(BMI)를 계산하지 않으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다. 신체 정보를 입력한 후, 희망하는 BMI의 레벨에 다다를 때까지 체중을 불리거나 줄이는 등의 목표 설정이 가능한 것. 상세정보를 입력하면, 사용자의 와이(Wii) 캐릭터 모습도 그것에 따라 수정되어 신체의 진정한 연령을 알 수 있다.

훌라후프 돌리기는 모니터에 나오는 캐릭터가 하는 대로 가상의 훌라후프를 돌리는 것. 이어 스키 점핑은 마치 스키를 타는 듯한 동작으로 밸런스를 잡는 운동을 하게 된다. 게임과 더불어 요가와 밸런스 운동이 포함되어 있는데, 요가는 반달 포즈, 나무의 포즈, 한 쪽 다리 들기, 옆으로 돌기 등의 포즈를 몸에 익히게 된다. 목표는 가능한 한 하나의 포즈를 긴 시간 동안 유지하는 것으로 게임을 진행시키는 것에 따라 보다 많은 스트레칭을 하게 된다. 게임을 끝내면, 플레이어가 얼마나 최적의 자세를 유지했는가, 얼마나 흔들렸고, 그 중의 얼마가 규정치 내였는지를 표시하는 그래프가 나타난다. 컴퓨터 앞에서 비디오 게임만 하는 사람들에게 와이 피트가 비만을 방지하는 게임이 될 수 있을지 한번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을 법하다.
<하은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