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 받고 세도나 돈 벌고

2008-09-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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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받고  세도나 돈 벌고

USA투데이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인 애리조나 세도나는 장기투자가 적합한 휴양도시다.

기 받고  세도나 돈 벌고

세도나 일지명상센터를 찾은 미국인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세계 명상 중심지… 휴양지로도 명성
외지인 주택 수요 ‘탄탄’ 공급은 적어
집값 작년 15% 하락…“지금이 투자 적기”

전세계 명상의 중심지로 불리는 애리조나 세도나가 한인들에게도 은퇴 후에 살고 싶은 휴양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세도나는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뉴에이지’(New Age)붐을 타고 명상지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2001~2007년에 부동산 가치가 100% 이상 증가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다. 세도나 주택시장은 2006년을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지명 인지도에 비해 개발 제한으로 주택 공급이 한정돼 있는 특성을 고려한다면 10~20년을 바라보는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은퇴 등을 고려해 휴양도시 투자를 원하는 바이어들은 올해 세도나 주택시장을 노려볼 만하다.


세도나가 한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다. 지난 1997년 미국을 순회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땅을 찾던 한국 현대 국학의 창시자 일지 이승헌 선생이 ‘세도나 일지명상센터’(Sedona Mago Retreat Center)를 설립했고 센터 운영을 위해 이 선생의 후계자들이 세도나에 정착한 것이 한인 역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세도나에 거주하는 한인은 100명 남짓. 대부분 관광과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과 여행사 등 7~8개 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세도나 한인회 에이미 고 회장은 “세도나는 USA투데이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며 “지구에서 에너지가 가장 가강 강하게 분출되는 볼텍스 21개 가운데 5개가 몰려 있는 세도나는 몸과 마음이 정화된 은퇴를 꿈꾸는 한인들이나 특이한 관광상품 아이디어가 있는 한인들에게는 꿈의 주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만달러 이상 고급주택
불경기 속 가격 되레 상승

■주거환경
애리조나 사막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으며 피닉스에서 북쪽으로 2시간, 그랜드캐년에서는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붉은 바위산과 푸른 하늘이 강렬한 대조를 이루는 장관은 많은 서부영화의 촬영지로 명성을 얻어서인지 한인들에게는 왠지 눈에 익는다. 사계절 온화한 기후(평균기온 45~74도)는 관광업에 적합하다. 1년에 300일 이상 비가 오지 않으며 7~9월 우기에는 소나기가 내린 후에 무지개 장관을 볼 수 있다. 한때 세도나 지역은 나바호, 아파치, 야바파이 등 인디언 부족들의 신성한 거주지였지만 지금은 인디언들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거주 인구는 1만 1,000명으로 추산된다.

■ 주택시장 동향
세도나 안내 사이트 ‘게이트웨이 투 세도나’(Gateway to Sedona)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급격히 상승하던 세도나 주택시장은 지난해 15% 하락했다.
세도나의 올 상반기 주택 중간가격은 49만4,000달러로 2005년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주택 중간가격은 55만7,000달러였으며 지난 2006년에는 중간가격이 66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세도나에 관심이 있던 바이어에게는 지금이 구입 적기라는 것이 지역 부동산 업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한편 100만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시장은 가격이 지난해보다 5% 이상 상승하며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전체적인 하락과는 무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세도나 콘도 및 타운하우스는 별장식 주택을 원하는 외지인들의 수요로 인해 거래가 활발하다. 현재 콘도 및 타운하우스 중간가격은 30만달러이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 하락한 수치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도나는 부유층의 주택 수요가 일정하고 주택 공급은 한정된 특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세도나의 많은 지역이 국립공원 보호구역에 속해 신규주택 개발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세도나가 제공하는 특이함을 원하는 바이어들의 수요가 한정된 주택 공급을 앞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매물이 나오면 비교적 빠르게 매매가 성사되는 특징이 있다.

■세도나 비즈니스
세도나 경제의 원동력은 역시 관광산업이다. 인구가 1만여 명인 도시에 아트 갤러리만 45개 이며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하는 500여명의 예술가가 거주할 만큼 뉴에이지 문화사업이 발달돼 있다.

뇌교육 창시자 일지 이승헌 선생이 설립한 ‘세도나 일지명상센터’는 160에이커의 대지에 140여개의 객실, 수련 공간, 편의시설을 갖춘 교육 휴양시설로 연 이용객이 3,000명이 다녀가는 명상 명소이다.

한인 비즈니스는 ‘업타운’에 밀집되어 있다. 한인 조수희씨가 운영하는 한식점 ‘마고카페’는 ‘천안삼거리’라고 쓰인 특이한 간판과 태극기, 장승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임반야 한의사와 코넬의대 출신의 이성원 박사가 운영하는 ‘BR Clinic’은 양방과 한방을 결합한 세도나의 특유의 ‘뇌기반 대체의학 병원’으로 인근 대도시에서 소문을 듣고 미국인들이 찾아올 정도다.

김조희씨가 운영하는 기념품 판매점 ‘세도나스토리’는 기사진(Aura Photo)과 족욕 등 체험상품 판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락처
세도나 일지명상센터: 1-800-875-2256(www.magogarden.or.kr)
BR 클리닉: 928-567-7897(www.BRclinicsedona.com)
마고카페: 928-204-1047
세도나 스토리: 1-877-600-2580
유어 세도나 투어: 1-888-573-3662(www.yoursedona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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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년 장기 투자가 바람직

■세도나 부동산 투자 전략
세도나는 장기 투자에 적합한 지역이다. 세도나에 6년째 거주하고 있는 에이미 고 한인회장은 “휴양 관광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시민들의 결속력이나 커뮤니티 느낌은 떨어지는 편”이라며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공급보다는 수요가 많은 특성 때문에 타지역에 비해 부동산 시장 변동폭이 작다”고 설명했다.

2년 전부터 미국 부동산 시장에 전체적인 불황이 시작되며 세도나의 부동산 가격이 2005년 수준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그동안 세도나에 관심이 있던 바이어들은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거래가 대도시처럼 활발하지는 않기 때문에 단기 수익을 노린 투자보다는 세도나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장기 투자가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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