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아주부동산 선 최 에이전트

2008-09-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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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고객 신뢰, 불경기 극복 도움”

요즘이 실수요자에게 좋은 기회
‘옥스포드 플라자 콘도’분양 호조

29일 오후 옥스포드와 3가 인근 ‘옥스포드 플라자 콘도’ 분양현장에서 만난 아주부동산 선 최 에이전트는 스스로를 ‘가슴으로 일하는 부동산 에이전트’라고 소개했다. 지난 1984년 비즈니스 매매 에이전트로 부동산과 인연을 맺은 최씨는 특유의 성실성과 솔직함을 바탕으로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부동산 에이전트로 이름이 높다.
최씨는 “현재 분양중인 ‘옥스포드 플라자 콘도’가 분양개시 2달 만에 절반가량 판매됐다”며 즐거워했다. 그는 “부동산 업계가 전반적인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돼 운이 좋은 편”이라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최씨의 ‘운’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25년간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 해오면서 최씨는 불경기에도 우수한 판매실적을 올리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 최씨의 성공적인 부동산 커리어는 몸담았던 여러 부동산 회사에서 수여한 우수 에이전트 상으로 요약된다. 에이전트 생활을 시작한지 불과 1년 만에 캘리포니아 리얼티 인베스트먼트사의 탑세일즈상을 3년 연속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11번의 우수 에이전트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최씨가 판매한 부동산은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옥스포드 플라자 콘도’역시 2달 만에 10개 유닛을 판매해 불경기를 무색하게 하는 자신만의 호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씨는 “LA폭동 등 지난 20년간 LA지역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던 불황이 몇 차례 있었다”며 “요즘도 한인타운을 비롯한 LA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전업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불황에도 부동산 거래는 계속되는 만큼 불황을 넘어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씨가 꼽은 불황을 뛰어넘는 가장 중요한 능력은 고객과의 신뢰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만큼 고객들의 어려움도 그만큼 크다”고 말하고 “고객과 짐을 나눠지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고객의 믿음을 얻을 수 있으며 에이전트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요즘 주택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도 융자가 까다로워지는 등 주택구입을 어렵게 하는 요소가 많다”고 지적하고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집을 찾는 고객들을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는 자세를 갖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인 최씨가 보는 주택구입 기상도는 ‘흐린 후 맑음’이다. 최씨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주택 건축이 중단된 상황이고 건축이 끝난 프로젝트들도 부동산 가격의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소비자 심리로 판매가 원활하지 못한 만큼 시장 상황이 당분간 안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씨는 “현재 상황은 그렇게 좋지 못하지만 LA지역으로 유입되는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타운의 경우 가장 거래가 활발한 콘도가 스퀘어피트 당 가격이 350달러까지 떨어지며 매력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주택구입 융자 심사가 까다로워져 주택구입이 쉽지는 않지만 실제로 거주하기 위해 집을 찾는 구매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3)610-8000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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