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방-ADHD 증후군
2008-08-26 (화) 12:00:00
올림픽 수영 황제 마이크 펠프스가 이겨낸 ADHD 증후군은 아동기에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로서,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inattention), 과잉활동(hyperactivity) 그리고 충동성(impulsivity)의 특징을 가집니다.
주로 7세 이전의 아동들에게서 나타나기 시작하고 미국 소아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약 3~8%의 아동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1994년 서울대 병원에서 서울과 대전 지역의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7.6%가 ADHD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DHD를 가진 아동들은 일반적으로 계산력이 빨라 덧셈이나 뺄셈 같은 수리는 잘합니다. 그런데 장시간의 집중이 필요하고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수리 계산에는 집중을 잘 하지 못하여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100% 표현하지 못하게 됩니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집중력 저하로 주어진 일을 다 끝내지 못하고 산만하며 학습부진 등의 장애가 나타나고 공격적이거나 기다리지 못하는 충동적 행동을 보이고 뛰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등의 과잉행동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매우 공격적일 때도 있어 욕을 하거나 때리는 등의 거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선 뇌의 신경화학적 원인으로 도파민(Dopamine) 및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등의 신경전달 물질의 부족이나 이상이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유전적 원인은 ADHD로 진단된 아동의 부모나 형제 중에도 주의력 결핍 문제가 있는 경우가 30% 정도로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고 임산부의 영양부족,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감염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조산이나 난산으로 인한 두부손상, 지나친 비디오게임, 오랜 TV 시청 고압전류 등의 환경적 요인도 고려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ADHD 아동들은 전두엽이 정상 대조군에 비하여 10% 작고, 대뇌 전상부와 전하부의 용적도 10% 정도 작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떤 한 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기보다는 여러 원인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근래에 본원에 내원하는 아동 및 성인 환자들은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어 매우 고무적인 일로 보이는데 앞으로도 더욱 관찰과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대개의 환자들은 비염, 축농증, 중이염 또는 아토피 피부염 등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적절한 치료로 증상들이 개선되면 ADHD 증후군도 많이 좋아집니다.
한방치료는 한약과 침을 병행하여 시술하고 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열이 너무 많아서 과잉행동을 보이는 경우는 열을 식혀주는 치료를 하고 음이 부족하여 잠양이 안될 때는 보음을 하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조절하여 정상적 생리기능이 수행되도록 하여서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함으로써 과잉행동을 억제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킵니다.
열을 식히고 음을 돋아주는 생지황, 기를 가라앉히는 침향, 머리를 맑게 하는 감국 천마, 심신의 안정을 도와주는 백복신, 원지, 석창포, 익지인 등의 약재를 체질과 증상에 따라 적절히 조제하고, 기를 조절하고 경락의 소통을 도와주는 침 치료를 통해 뇌의 불균형을 바로 잡고, 감정을 조절하며, 미성숙인 뇌의 기능을 침으로 조절하여 향상시키면 ADHD 아이들은 심신이 안정되고 집중력이 개선되어 학습능력이 향상됩니다.
(213)487-0150
조 선 혜
<동국로얄 한의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