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사서 망했네

2008-08-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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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채중 한 채는 밑지고 팔아
중가주 머시드는 63%가 손실

집은 당연히 남는 장사란 통념이 깨지고 있다. 주택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이익을 남기는 대신 손해보고 처분하는 경우도 급격히 늘고 있다. 손실 처분이 과거 어느 때보다 증가해 주택 가격 하락이 주택시장 침체에 그치지 않고 일반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질로우.컴에 따르면 6월30일 현재 지난 12개월 동안 전국에서 판매된 주택의 약 25%가 원래 샀을 때보다 낮은 가격에 팔렸다. 집을 샀을 때보다 낮은 가격으로 처분하여 재산상 손실을 입었다는 것은 소비 지출 위축, 은퇴자금 축소 등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전에 볼 수 없었던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거품 지역에서 집을 산 경우 시련은 더 크다. 캘리포니아 머시드의 경우 지난 12개월 동안 팔린 주택의 63%가 샀을 때 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것이었다. 집 사서 손해 본 경우가 다수다. 이 곳의 집값은 같은 기간에 40% 이상 하락했으며 2006년 피크에 비하면 56%나 폭락했다.
중가주 스탁턴도 마찬가지. 집 산 사람들이 큰 손해를 봤다. 스탁턴에서 최근 일년간 집을 판 사람의 63%가 살 때보다 낮은 가격을 감수하면서 처분했다. 모데스토는 60%, 라스베가스는 55%, 피닉스는 38%가 손해를 보고 팔았다.
손실 처분 추세는 최근 더 심해졌다. 머시드의 경우 최근 3개월간 75%가 샀을 때보다 낮은 가격으로 집을 던졌다. 2007년에는 손해보고 처분한 경우가 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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