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월 주택 착공 17년래 최저

2008-08-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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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율 기준 96만채
월가 전망은 웃돌아

미국의 7월 주택착공건수가 17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월가 전망은 웃돌았다.
연방 상무부는 19일 7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연율 96만5000채(계절조정)로 전월의 108만4000채(수정치) 대비 11%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17년래 최저치.
그러나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96만채는 소폭 웃돈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29.6% 줄었다.
7월 주택착공의 감소폭이 컸던 것은 지난달 1일 뉴욕시의 건축 법규 변경을 앞두고 6월 주택착공건수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주택 건설업체들은 시장 침체로 쌓여가고 있는 재고 소진을 위해 착공을 유보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 둔화 속에서 차압주택이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재고 소진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건설의 선행지표인 착공 허가건수는 더욱 부진했다. 전월대비 17.7% 급감한 93만7000채에 그쳤다. 연간 기준 감소폭은 32.4%. 특히 단독주택 착공 허가건수가 5.2% 줄어든 58만4000채로 지난 1982년 8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부 지역의 단독주택 착공 허가건수가 10.8% 급감, 20여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모간 스탠리의 데이비드 그린로우와 테드 와이즈맨 이코노미스트는 “단독주택의 착공 허가건수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15~20% 가량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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