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이 전문식당 ‘돈돼지’

2008-08-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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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 전문식당 ‘돈돼지’

푸짐한 양과 탁월한 고기 맛을 자랑한다.

구이 전문식당 ‘돈돼지’

정재운 사장은 다른 것은 몰라도 고기 질만큼은 목숨을 건다고 설명한다.

‘불경기’우리식당은 몰라요

최악의 불경기를 맞아 타운내 식당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예외는 있게 마련이다. 3가와 호바트의 구이전문식당 ‘돈 돼지’는 불경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대체 어떤 비밀이 숨어 있기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몰려드는 고객들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돈 돼지를 찾았다.

호텔 주방장 출신 사장의 야심 메뉴에 문전성시
최상급 고기에 천연재료 듬뿍 넣어 맛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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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조갯살을 벗겨 먹는 듯 담백하고 고소한 맛의 미노구이.

▲멧돼지와 미노구이
차돌박이나 흑돼지 삼겹살, 항정상 등 기존의 구이 콤보 외에 돈돼지가 야심차게 선보인 새로운 콤보 스페셜은 파인애플과 왕 새우구이, 삼겹살 수육, 멧돼지 벌크 삼겹살, 흑돼지 삼겹살, 흑돼지 목등심, 고추장 삼겹살, 흑돼지 항정살, 차돌박이, 소막창, 된장찌개와 소주와 맥주가 1병씩 포함된다. 멧돼지 삼겹살? 삼겹살 수육? 다른 곳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아이템이라 제일 먼저 눈길이 갔다.
“멧돼지 삼겹살은 기름기가 적어 담백해요. 육질이 매우 쫄깃하고 고소해 고기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한국 워커힐 호텔 주방장 출신인 정재운 사장의 또 다른 야심작은 소의 위 부위인 미노구이. 노릇하게 구우면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싱싱한 조갯살을 벗겨먹는 듯한 느낌이 담백하면서 아주 맛있다. 이외에도 삼겹살 수육은 된장과 무, 생강, 마늘 등을 넣고 삶아내 비린내가 없으며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며 흑돼지 목등심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등 제대로 된 육질 맛이 술 한잔 기울이며 먹기엔 그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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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돼지가 야심차게 선보인 멧돼지 삽결살은 담백하고 쫄깃하다.

▲저렴한 가격, 푸짐한 양, 탁월한 맛
쾌적하고 세련된 분위기라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다. 각종 콤보 메뉴는 장정 4명이 달려들어 배불리 먹고도 남을 만큼의 푸짐한 양으로 39.99 ~59.99달러다. 흑돼지 삼겹살은 12.99달러, 항정살은 13.99달러, 차돌박이 12.99달러, 쇠고기 꽃살 주물럭 13.99달러, 돼지 목 등심도 13.99달러로 양도 만만치가 않다. 그렇다고 고기질이 안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이다.
“다른 건 몰라도 고기 질만큼은 목숨을 걸어요. 최상급 고기에 천연재료를 듬뿍 써 양념을 하니 확실히 맛이 좋아요”
위에서 언급한 멧돼지 삼겹살과 미노구이, 삼겹살 수육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과 차돌박이는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말이 필요 없다. 특히 함께 구워먹는 김치는 적당히 잘 익어 감칠맛이 나는데 김치만 따로 담그는 사람을 둘 정도로 맛에 신경을 쓴단다.
고기를 먹은 뒤 입가심으로 즐기기 좋은 냉면도 새콤하면서 깊은 육수의 맛이 둘이 먹다 하나죽어도 모를 맛이다. 정재운 사장은 이 냉면의 육수를 내기 위해서만 한 달에 6,000달러어치의 양지머리를 사용한다고 털어놓았다. 여기에 직접 담근 동치미를 곁들여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더했다. 정 사장은 모든 요리에 생수만을 사용하고, 집에서 요리하듯 조미료를 최소한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하는데 “양파와 생강, 마늘과 육수 등 천연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사용하기 때문에 조미료가 거의 필요 없다”고 귀띔한다.

▲가격
각종 구이 콤보 39.99~79.99달러, 구이류 9.99~17.99달러, 냉면 8.99달러.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후 4시~오전 2시, 토~일요일 오후 2시~오전 2시
▲주소와 전화번호
300 S. Hobart Blvd.#100 (213)427-9292

<글 홍지은 ·사진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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