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테러’ 공범 있나
2008-08-06 (수) 12:00:00
아이빈스 혼자 안 들키고 제조 힘들어
지난 2001년 9.11 직후 미국을 온통 공포로 몰아넣었던 탄저균 테러사건의 용의자가 자살함에 따라 공범 여부가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육군 생물학전 연구소에서 35년간 근무한 이 사건의 용의자 브루스 아이빈스(62.사진)는 자신에 대한 기소가 임박하자 지난달 2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2001년 9.11테러 후 2∼3개월 사이 탄저균 감염편지 4통을 연방 의회와 언론사 등에 보내 5명이 숨지고 17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다.
연방 법무부는 탄저균 테러사건을 아이빈스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그러나 그가 연구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발견되지 않고 어떻게 혼자서 탄저균 가루를 만들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그가 근무했던 연구소에서 건조된 가루 형태의 탄저균은 흔하게 취급되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뉴저지 주 프린스턴대의 한 사교클럽에 대해 연방수사국(FBI
)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던 사실을 놓고 클럽 회원 중 공범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론도 제기되고 있다.
아이빈스가 일했던 연구소에서 자동차로 7시간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는 프린스턴대 우편함은 탄저균 감염 편지 4통 중 적어도 1통이 발송된 것으로 추정된 곳이다.
사교클럽의 한 회원은 “지난 몇 년간 FBI의 조사를 받아왔다”면서도 “조사 내용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 때문에 더 이상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말할 수 있는 사실은 클럽 회원 중 어느 누구도 이번 사건과 관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아이빈스가 클럽 내 특정인에게 관심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그의 이메일과 다른 서류들을 보면 그가 이 클럽에 오랜 기간 많은 관심을 지녀왔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