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버는 것 못지않게 노후 설계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장수 차관보로 알려진 전신애(사진) 연방 노동부 여성국장이 9일 뉴욕을 방문, 한인들의 재정교육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 국장의 이번 뉴욕 방문은 맨하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본부에서 열린 ‘와이즈업(WiseUp)’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것이다. ‘와이즈업’은 노동부 여성국이 지난 2003년 1월에 시작, 여성들의 재정교육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취지로 실시하고 있는 재정설계 프로그램이다.
전 국장은 “열심히 돈을 벌지만 적절한 노후 대책이 없는 한인들이 많다”며 “직장을 구할 때 월급을 많이 주는 곳만 선호하지 말고 401K나 연금플랜, 보험, 휴가일수, 병가휴가 등 혜택이 있는지 꼼꼼히 살필 것”을 조언했다. 그는 노후 대책의 일환으로 “저축을 가급적 일찍 시작, 재정설계를 하라”며 “특히 지출이 많은 20~40대 X세대의 재정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 국장은 재정설계 필요성과 함께 영어와 컴퓨터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시와 주, 연방 정부에서 여성과 소수 민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영어와 컴퓨터 사용이 미숙해 한인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이 때문에 한인 1세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의 수혜대상에서 제외돼 왔다는 것.
전 국장은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실력있는 한인 1.5, 2세들이 각계 전문직종에서 활약하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전 국장은 21세기 리더십의 필수조건으로 교육과 넓은 안목을 강조하면서 “가능한 교육을 많
이 받고 취업 시에는 미국 내만 고집하지 말고 전 세계를 무대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11월 현 부시 행정부와 함께 현역에서 물러나는 전 국장은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 할 일이 굉장히 많다”며 “내가 지금까지 배운 것과 쌓아온 인맥, 노하우 등을 사회에 공헌, 더 많은 사람들을 주류사회에 끌어올릴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