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테마공원 여름방학 스페셜

2008-06-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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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테마공원 여름방학 스페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에 최근 문을 연 혁신적인 놀이기구 ‘토이 스토리 매니아’.

남가주 테마공원 여름방학 스페셜

영화 ‘머미’를 주제로 만들어진 롤러코스터 ‘리벤지 오브 머미’.

영화 캐릭터와 신나는 게임을

기나긴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매년 이맘때면 남가주에 있는 여러 테마공원들은 새로운 놀이기구를 소개해 여름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학교에서 해방된 어린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디즈니랜드가 여러 개 새로운 놀이기구들을 선보였으며 이에 맞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인기 TV쇼 ‘심슨스’를 주제로 한 특이한 스타일의 라이드를 공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직마운틴 역시 영화 ‘X2’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형 롤러코스트를 제작해 최근 관객들에게 공개했다. 올 여름 남가주 위락시설들의 달라진 모습들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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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스테이지로 올라가 함께 즐기는 ‘플레이 하우스 디즈니.’


3-D 비디오게임 단연 인기

디즈니랜드·캘리포니아 어드벤처

‘백만가지 꿈의 해’(Year of Million Dreams)라는 주제로 여름시즌에 돌입한 디즈니랜드 리조트에서는 혁신적인 놀이기구 ‘토이 스토리 매니아!’와 ‘이노벤션 드림 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각종 스테이지 쇼와 새로운 퍼레이드도 시작되어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라다이스 피어에서 문을 연 ‘토이 스토리 매니아’(Toy Story Mania)는 종전의 어떠한 놀이기구와는 판이하게 다른 콘셉트 제작된 라이드다. 3-D 기술이 돋보이는 이 놀이기구를 타면 ‘토이 스토리’에서 나오는 디즈니·픽사 영화 캐릭터들과 함께 비디오 게임을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오디오-애니매트로닉스라는 신기술이 도입된 라이드에는 거대한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가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한다. 방문객들은 3-D 안경을 끼고 기발하게 장식된 차량에 올라탄다. 화려한 오락장처럼 꾸며진 길을 지나는 동안 방문객들은 직접 움직이는 표적을 맞추며 점수를 올리는 게임을 즐기게 된다. 우디, 버즈 등 영화 ‘토이 스토리’의 주요 캐릭터들이 게임에 등장한다. 특히 3-D 특수 효과가 도입된 덕분에 방문객들은 게임 속의 캐릭터들이나 물체들이 3-D 장면에서 튀어나와 자신의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역시 지난 17일 디즈니랜드의 ‘투모로랜드’에서 새롭게 문을 연 ‘이노벤션 드림 홈’은 미래에 일반 가정 주택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보여준다.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이노벤션 드림 홈’은 5,000평방피트가 넘는 가정집 실내인데 디지털 과학기술을 통해 방문객들이 ‘하이텍, 하이터치’ 경험에 빠져들도록 한다. ‘이노벤션 드림 홈’은 디즈니랜드 리조트, 마이크로소프트, HP, Life/ware 그리고 테일러 모리슨이 합작으로 디자인하고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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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에서는 ‘인디아나 존스 서머 오브 히든 미스터리’를 통해 여름 내내 스릴 넘치는 쇼가 이어진다.

디즈니 어드벤처 랜드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인디애나 존스 서머 오브 히든 미스터리’를 통해 여름 내내 스릴 넘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직접 고고학자가 되어 인디와 함께 어드벤처 랜드 시내와 정글을 탐험하며 암호를 해독하게 된다. 이 경험을 통해 이 시대 최고 모험가의 생활은 어떠한가를 체험하게 된다.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에서는 디즈니·픽사 영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픽사 플레이 퍼레이드’가 올 여름부터 시작됐다. 역시 이번 여름 시즌부터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플레이하우스 디즈니 라이브 온 스테이지’가 막을 열었다. 이 쇼에서는 디즈니 채널 쇼의 주인공들과 함께 손뼉치고 춤추며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된다.
새로운 놀이기구들과 쇼는 물론 다양한 캐릭터들을 직접 마주칠 수 있는 디즈니랜드 리조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disneyland.com, 무료전화 (866)60-DISNEY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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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심슨스’를 주제로 한 새로운 놀이기구로 서머시즌을 시작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상체험 ‘심슨스 라이드’인기


유니버설 스튜디오

영화 ‘주라기 공원’과 ‘머미’(Mummy)를 재현한 놀이기구들로 유명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인기 TV 프로그램인 ‘심슨스’(The Simpsons)를 주제로 한 새로운 놀이기구로 서머시즌을 시작한다.
‘심슨스 라이드’는 종전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놀이기구를 완전히 바꿔서 지난달부터 일반 관객에게 오픈 한 새로운 가상 체험 라이드다.
심슨스 TV 만화 시리즈에 등장하는 뻔뻔한 제품 광고업자 광대인 ‘크러스티’가 만든 싸구려 테마공원 ‘크러스티랜드’(Krustyland)에 벌어지는 위험천만의 해프닝들을 관객들이 직접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겪게 된다.
중간 중간에 트랙이 끊어진 롤러코스터를 타고 마구 질주하는가하면 방사선에 감염된 심슨 가족의 베이비 매기가 초대형 거인으로 둔갑해 공원을 파괴하면서 위험한 상황이 끝없이 이어진다.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면서 즐기는 놀이기구지만 정말 롤러코스트를 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오픈한 ‘피어 팩터’(Fear Factor)를 주제로 한 쇼도 인기를 끌고 있다.
피어 팩터는 출연자 서로가 상상을 초월하는 스턴트들을 전개하면서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인데 이 쇼에서는 일반 관객이 스턴트맨으로 스테이지에 올라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25피트 높이에서 안전망 없이 점프하는 스릴을 즐기고 챔피언이 되기 위해 감전의 위험을 무릅쓰고 스테이지 쇼에 참가하게 된다.
이밖에도 영화 ‘머미’를 주제로 만들어진 롤러코스터 ‘리벤지 오브 머미’(Revenge of Mummy)가 최근 문을 열어 관객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달러에 가까운 관객 입장수익을 올렸던 ‘머미’ 영화 시리즈에서 나오는 주요 장면을 특수 효과로 처리해 놀이기구를 탄 관객들이 마치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 밖에도 원시림과 강,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책선, 각 종류의 공룡 등 모든 것이 실감나게 재현된 주라기 공원은 첨단 컴퓨터에 의해 동작 하나 하나가 정교하게 조작되는 갖가지 종류의 공룡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움직여 관람객들을 순간마다 놀라게 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현재 1일 입장권을 구입하면 1년 내내 입장할 수 있는 시즌패스를 14달러만 더 내면 전달하는 서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문의 (818)622-3801
universalstudiohollywood.com

시월드 ‘샤무’ 묘기 레고랜드도 새 단장

레고랜드

올해로 개장 9주년을 맞는 레고랜드에서는 ‘랜드 오브 어드벤처’(Land of Adventure) 지역에 새로 문을 열어 이곳에서 새로운 놀이기구들이 최근 오픈했다.
128에이커의 레고랜드는 호수, 정원, 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제외하고 6개의 주제별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최근 오픈한 랜드 오브 어드벤처에서 ‘라스트 킹 어드벤터’ 등 4개의 새로운 놀이기구가 여름방학을 맞은 팬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되고 있다.
레고랜드는 또한 처음 공원을 오픈할 때부터 인기를 끌어왔던 ‘파이어 하우스’(Fire House) 야외 뮤지컬의 내용을 새롭게 만들어 올 여름 시즌부터 선보이고 있다.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친숙한 장난감인 플래스틱 레고로 만들어진 테마공원으로 연 180만명의 인파가 이 곳에 몰린다. 3,000만브릭(brick)의 레고로 모두 5,000여개의 모델이 만들어져 있다. 역시 레고 브릭으로 만든 40여개의 각종 놀이기구도 설치되어 있는데 다른 테마공원과는 달리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움직여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레고랜드는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 개장한다.
가는 길은 LA에서 5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가다가 샌디에고 노스 카운티 칼스배드(Carlsbad)에 도착하면 이 곳에 있는 Cannon Ave.에서 내려 동쪽으로 향하면 레고랜드 사인이 보인다.
문의 (760)918-534, www.le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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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서머 프로그램들이 즐비한 샌디에고 시월드.

시월드

볼거리가 너무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중 하나로 ‘범고래 쇼’(Killer Whale Show)를 빼놓을 수 없다.
올 여름 가장 신나는 볼거리로는 주인공 샤무와 그의 가족들을 무대 뒤에서 접할 수 있는 ‘샤무 백 스테이지’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70만갤런의 바닷물을 담은 대형 풀이 8개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범고래들을 향해 각기 시각, 청각, 촉각 신호를 보내 범고래 훈련을 시킬 때 혹은 먹이를 줄 때 이들 옆에서 범고래들을 직접 만져보며 거들어줄 수 있다. 풀 한쪽 면에 설치된 7피트 길이의 투명 아크릴 창을 통해 물 속을 헤엄치는 범고래의 신기한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
시월드에서는 또한 청소년들을 위한 인기 ‘틴에이저’ 밴드들의 콘서트가 이번 여름 주말마다 열린다. 문의 (619)226-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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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라는 평을 받고 있는 ‘X2’.

지구상 최고 스릴‘X-2’공포가

매직마운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롤러코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테마공원인 매직마운틴의 올 여름 작품은 ‘X2’. 그대로 라이드에 한번 올라 타면 ‘공포의 외침’ 없이는 내려올 수 없는 지구상 가장 스릴이 넘치는 롤러코스터로 정평이 나있다.
의자 고정되어 있지 않고 360도로 돌아가기 때문에 공중에서 마치 탑승객들이 이리 저리 던져지는 기분을 느낀다. 150피트 상공에서 시속 65마일 속도로 떨어지는 첫 드롭(drop)은 웬만한 강심장의 탑승객도 소리를 지르게 만든다.
영화 ‘배트맨 비긴스’(Batman Begins)를 주제로 한 스턴트(stunt) 쇼의 인기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
초대형 바퀴를 장치한 배트모빌이 무대를 누비면서 악당들을 제압하는데 공중을 날아 다니는 배트맨의 활약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가주 최초의 ‘바닥없는’ 롤러코스터 ‘스크림’(Scream)도 재미있으며 ‘리들러스 리벤지’ ‘데자뷰’ ‘수퍼맨’ 등 여러 롤러코스터들이 서머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스크림 등 대부분의 롤러코스터들이 청소년이나 성인들을 위한 놀이시설이지만 매직마운틴은 여름시즌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토마스 기차타운(Thomas the Tank Engine Town)을 오픈했다. TV와 만화영화 그리고 장난감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토마스 기차가 매직마운틴에 들어서 아이들을 태우고 동화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이밖에도 종이 공작, 동요 공연, 얼굴 그림 그리기 등 각종 즐거운 행사들을 11세 미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문의 (661)255-4111
sixflags.com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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