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송이향에 취하고 담백한 뒷맛에 반해

2008-06-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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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사이드 국제와인대회 금상 영예 ‘송이주’

한국산 ‘송이주’(내국양조)가
지난 달 열린 제27회
리버사이드 국제 와인대회에서
한국 술로는 처음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내국양조는
지난해에도 같은 대회에서
능이주로 동상을 받은 바 있다.
2007년 첫 수출을 시작하자마자 능이주와 송이주가 잇달아
수상함으로써 한국 술의 향과
맛이 국제대회에서
인정받게 된 것이다.

특수공법으로 향 증류
달지 않고 순한 ‘약주’


주마 USA(Jumar USA)가 독점수입 판매하는 송이주는 송이버섯을 재료로 향과 맛을 분리해 빚는 특수공법으로 자연산 송이의 향을 그대로의 재현해 낸 술이며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주마 USA 사는 능이주와 송이주로 기존 와인에 길들여 있는 백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미주 한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캘리포니아주 외에도 네바다, 뉴욕, 하와이, 워싱턴 등 여러 주에서 와인축제 등을 통해 한국의 술을 미국과 남미 전역으로 알리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송이버섯
주로 30∼40년생 소나무 숲에서 가을철 한 때에 발생되는 향기 높은 버섯으로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등 동아시아에 분포한다. 현재까지는 인공재배가 성공되지 못하여 자연산을 최고로 친다. 갓은 직경 5∼20cm에 살모양, 빛깔은 엷은 다갈색이며 우산 모양의 큰 갓을 자랑하는 다른 버섯들과는 달리 송이버섯은 갓의 크기가 작아 원통형 자루와 비슷할수록 상품이다.

▲송이버섯의 효능
성질이 서늘하고 열량이 적으면서도 맛이 좋아 몸에 열이 많거나 비만인 사람에게 좋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에 좋을 뿐 아니라 위와 장의 기능을 도와주고 기운의 순환을 촉진해서 손발이 저리고 힘이 없거나 허리와 무릎이 시릴 때 좋다. 또 당뇨병과 소화기 장애에도 좋고 병에 대한 저항력도 길러주어 누구에게나 좋은 건강식품이다.

▲송이주
처음은 은은한 민트향이나 솔향과 같은 향이 강한 듯하나 그 향은 입안에서 바로 사라지며 뒤이어 은은한 한약재(송이버섯 맛) 맛이 난다는 평을 듣는다. 이것은 다 자연산 송이에서 채취해낸 자연 향으로 바로 송이를 처음 따러 송이 밭에 들어갔을 때 느낄 수 있는 첫 향과 버섯의 향이 은은하게 재현된 자연송이의 진맛이다. 뒷맛은 담백하고 순한 독특한 맛이며 달지 않아서 웰빙을 생각하는 남성들이 선호한다.

▲송이주 양조법
자연산 송이버섯을 쌀과 혼합하여 숙성시킴으로써 송이버섯의 맛과 주요 성분을 침출한 약주를 만들어낸다.
특수 공정과정에서 고도의 기술을 이용하여 송이버섯의 향을 증류하여 엑기스로 잡아낸다.
자연산 송이 향을 채취해 엑기스로 만드는 과정에서 각 냄새를 분리해 흙냄새, 썩은 나무등걸 냄새, 곰팡이 냄새 등 불쾌한 향은 걸러내고 자연 송이 향만을 분리해 엑기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것을 쌀과 버섯의 숙성을 통해 얻어낸 약주와 블렌딩하여 송이주를 만든다. HSPACE=5


<송이주 즐기는 법>
1.송이주는 향을 즐기는 것이다.
2.송이주 병을 열어놓아 술자리의 분위기를 우선 향기롭게 바꾸어 놓는다.
3.송이주를 술잔에 따라 두어번 흔들어 잔 안에 있는 송이주를 움직인다.
4.천천히 코끝으로 가져다 대고 살아있는 자연산 송이의 신선한 향을 즐긴다.
5.한 모금을 입에 넣고 혀로 송이주를 굴려보면 바로 그 향이 사라지고 송이의 육질에서 나오는 한약재의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6. 술이 부드러워 도수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지나 13%이므로 과음하지 않도록 한다.
7.술자리에서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해도 송이주의 은은한 향이 상대방의 입과 몸에서 주변으로 번져 고품격의 새로운 술 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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