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찰·소방서도‘허리띠 졸라매기’

2008-06-1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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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는 개솔린 가격으로 인한 예산 압박을 줄이기 위해 워싱턴 지역 각 지방정부의 경찰서, 소방서들이 온갖 아이디어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응급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 부서들의 각종 서비스가 자칫 유류 비용 절약 노력 때문에 축소될 수도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메릴랜드 앤 아룬델 카운티 경찰은 그 동안 비번인 경찰관이 경찰 차량을 자택에 갖고 갈 수 있도록 했던 ‘재택 순찰’조 운용을 중지키로 했다.
그동안의 관행은 ‘재택 순찰’조에 속하는 경찰관은 경찰차량을 이용해 퇴근, 자택에 주차시켜 두고 근처 동네에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했었다.
그러나 앤 아룬델 경찰은 유류비 절약에 우선순위를 두고 모든 경찰관이 퇴근시 경찰차량을 경찰서에 주차시키고 퇴근토록 조치했다.
버니지아의 경우 알링턴 카운티 경찰은 최근 전 경찰관에게 내부 지침 메모를 발송, 가능한 경우에는 언제나 차의 시동을 꺼 개솔린 소비를 가능한 한 줄이도록 지시했다. 또 연비가 높은 차량으로의 교체를 결정, 현재의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에서 셰비 임팔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알렉산드리아 경찰은 순찰 인력을 자주 교대하는 대신 한번 순찰을 나가면 장시간 근무토록 하는 방법으로 잦은 교대에 따른 유류 소비를 줄이고, 카풀 제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DC 경찰은 모든 경찰차량의 주유를 야간, DC 시내에서만 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개솔린과 관련된 모든 세금을 버지니아나 메릴랜드로 흘러나가지 않고 DC가 징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소방국은 연료 소비가 많은 구형 소방차는 가급적 출동시키지 않기로 했으며, 구급차나 소방 펌프차를 제외한 일반 행정업무용 차량의 운행을 대폭 제한키로 했다.
카운티 소방 당국은 이 같은 노력으로만 10만 달러 정도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경찰, 소방 당국의 유류 절약 노력에 대해 일부에서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응급상황 시 출동이 늦어지는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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