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4만가구 이틀째 전기 끊겨

2008-06-06 (금) 12:00:00
크게 작게
워싱턴지역 강타 폭풍우 곳곳서 피해 발생

무려 14만에 달하는 가구가 이틀째 전기 없이 불편을 겪고, 상당수 학교가 5일 아예 문을 닫는 등 워싱턴 지역이 전날 몰아친 폭풍우의 혹독한 피해를 입고 있다.
폭풍우가 본격적으로 몰아친 지 만 24시간이 지난 5일 정오 현재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세대는 모두 14만으로 집계됐다.
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교육청은 정전사태로 이날 관내 공립학교를 모두 휴교 조치했다.
훼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는 일단 문을 열었으나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해소되지 않아 27개 학교가 오전 11시 15분을 기해 조기 귀가조치했다.
그밖에 일부 사립학교들과 라우든 카운티, 찰스 카운티, 캘버트 카운티, 알렉산드리아, 알링턴 카운티 공립교들도 상당수 휴교 및 조기귀가를 단행했다. 한편 전날 폭풍우로 1명이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델라웨어 도버에 사는 후 다이 팜(57) 씨는 4일 3시15분께 토요타 포러너 자동차 조수석에 타고 가다 애난데일 허머 로드 상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덮쳐 목숨을 잃었다. 애난데일에 거주하는 62세의 운전자는 목숨은 건졌으나 부상을 입고 입원 가료 중이다.
베데스다에서도 쓰러진 나무에 몰고 가던 차량이 깔려 부상당한 사례 2건이 신고됐다.
앤 아룬델 카운티에서는 4일 밤 폭풍우로 인한 화재로 90대의 노인이 중화상을 입고 존스 합킨스 베이뷰 화상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다.
또 강풍, 폭우와 함께 폴스 처치, 훼어팩스 카운티, 스태포드 카운티, 찰스 카운티, 앤 아룬델-캘버트 카운티 경계 지역에서 비록 소형이지만 국지 토네이도가 발생, 피해를 더했다. 국립기상청은 해당 지역에 대해 토네이도 피해 조사에 착수했다.
폭풍우로 워싱턴 지역 곳곳에서 200피트가 넘는 거목들이 뿌리째 뽑혀 쓰러지면서 가옥 피해를 냈으며, 쓰러진 나무가 옆집에 손상을 입혀 이웃 간 분쟁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또 강풍에 전기선도 곳곳에서 끊여져 정전사태를 유발한 것은 물론 도로에 떨어져 차량 통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사례도 많았다.
정전으로 신호등이 곳곳에서 작동치 않아 혼잡을 더 했고 폭우로 시야까지 극도로 나빠 운전자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만 전체 800개 중 200개의 신호등이 정전으로 작동치 않았으며 저녁 늦게까지도 75개~100개의 신호등이 복구되지 않았다.
쓰러진 나무가 철로를 막아 통근열차 MARC 브룬스윅 노선이 한 때 운행중지 되기도 했다.
5일 오후 3시30분 현재 정전 가구는 북버지니아가 7만5,300세대, 몽고메리 카운티가 2만6,000세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가 2만세대, DC 8,500세대로 집계됐다.
앤 아룬델 카운티도 1만2,300세대, 하워드 카운티 7,000세대, 남부 메릴랜드 지역 2,800세대가 이틀째 전기 없이 불편을 겪었다.
전기회사들은 밤샘작업을 벌였으나 몰려드는 복구 수요에 6일 내 완전 복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강풍은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최고 시석 66마일을 기록했고, 덜레스 공항에서는 59마일에 달했다.
강우량은 5일 오후 1시 현재 비엔나 1.77인치, 내셔널 공항 1.49인치, BWI 공항 0.84인치 등으로 측정됐다.
한편 4일 RFK 스태디엄에서 열린 DC 유나이티드와 휴스턴 다이내모의 축구 경기는 경기 시작 16분만에 중지됐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야구 경기는 취소돼 5일 더블헤더로 거행됐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