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관절염 가볍게 걸어라

2008-06-0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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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이 뻣뻣한 관절염 환자들은 운동을 잘 하지 않거나 피하게 된다. 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은 관절염 환자에게 득이 된다. 관절 사용이 줄어들면 관절이 더 뻣뻣해지며 경직되고, 주변 근육도 약해진다. 근육이 약해지니 관절을 지지하는 힘도 떨어지고 칼슘도 뼈에서 빠져나가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다. 물론 너무 강도가 센 운동 역시 도움되지 못한다. 적당한 강도로 안전한 곳에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당하게 운동해야 한다.

퇴행성·류머티스 2종류… 통증 심하면 온찜질
외출 다녀와 무릎에 열 나고 부기 심하면 냉찜질
적당한 운동·적절한 체중·무리없는 생활습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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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성인 6명 중 1명이 관절염에 시달리고 있다. 관절이 뻣뻣해 운동하길 꺼리지만 가볍게 걷기, 산책, 수영, 헬스클럽에서 자전거 타기 등이 도움된다.


미 관절염재단에서는 운동이 관절통증과 뻣뻣함을 완화하는데 필요하며, 관절 주변 근육 강화, 관절 유연성 및 지구력 등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간단하게 집에서 스트레칭을 정기적으로 해주는 것도 좋고, 가벼운 아령을 관절에 무리 가지 않게 들어주는 것도 도움된다.

관절염 통증이 심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찜질이다. 평소에는 온찜질을 해 관절내 혈액순환을 돕는 게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반면 외출서 돌아온 후, 일을 마친 다음 무릎에 열이 있거나 부기가 올라오면 냉찜질이 좋다. 만일 부기가 없는데도 냉찜질을 계속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관절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노화로 인한 관절기능 퇴화, 잘못된 생활습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는 작업환경, 무리한 운동, 비만 등을 꼽을 수 있다.

관절염은 크게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과 면역기능 이상으로 인한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나눌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고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데 주로 관절 표면이 닳고 손상된 상태가 문제이다. 관절에서 통증, 염증, 변형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겨울이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면역기능 이상으로 관절에 염증이 오면서 관절을 파괴하는 질환이다.

아침에 일어난 후 1시간 이상 관절에 뻣뻣한 느낌이 나타난다. 안정을 취하면 대개 통증이 사라지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머티스 관절염은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계속된다. 이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떻게 운동하는 것이 좋을까

건강한 관절을 위해서는 관절에 부담을 줄이는 한편 관절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적당한 운동, 적절한 체중,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생활습관은 관절 건강을 지키는 필수 요소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운동은 꼭 해야 한다.

-관절에 가장 좋은 운동은 가볍게 걷기다. 하루 30분 정도 충격이 적은 잔디나 흙을 걷도록 한다. 경사가 심하거나 울퉁불퉁한 길은 피한다.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도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된다. 근육을 강하게 하기 위해 가벼운 아령을 드는 운동도 추천된다.
-에어로빅 운동, 수영, 물에서 하는 워터 에어로빅도 큰 도움된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천천히 시작한다. 스트레칭 등으로 워밍업을 충분히 한 후 운동에 임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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