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웰빙이야기- 헌혈운동

2008-05-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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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럴 수가!”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중국 쓰촨성의 참상에서도 빨간 갭을 쓴 학생들이 모금통을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들을 보면서 또 헌혈을 하겠다고 5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장사진을 보면서 따뜻한 희망을 갖게 된다.

비단, 재난을 당한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에서도 매 2초마다 수혈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 피의 양으로 말하면 하루에 3만9,000파인트의 피가 부족한데 이를 충당하기 위해 일년에 2~3번씩 1파인트씩만 헌혈을 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우리 몸에는 12~13파인트의 피가 있다. 3사람의 생명을 소생시킬 수 있는 1파인트(약 반 리터)의 피를 뽑아도 건강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헌혈 후 24시간이 되면 몸에서 빠져 나간 체액이 보충되고 적혈구는 몇 주간 지나면 다시 재생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이면 일 년에 6번까지도 헌혈을 할 수 있다. 헌혈은 남을 위해 피를 주는 일도 되지만 헌혈자의 골수생성이 활발해지고 몸 안에 신선한 피를 더하는 장점을 발표한 연구도 있다.

미국은 헌혈할 사람과 수혈할 사람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검증과 제약이 있다.

1. 17세 이상이고 몸무게가 110파운드 이상이면 나이 한정은 없다.
2. 심장마비의 병력이 있거나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피한다.
3. 당시 처방약을 먹는 사람은 피한다.
4. 임신부도 피한다.
5. 항생제를 먹는 사람도 피한다.
6. 12개월 이내에 타투나 피어싱을 했다면 일 년을 기다린다.
7. 말라리아 병이 흔한 지역을 여행한 사람도 일 년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다.
8. 바이러스 감염이나 HIV 양성인 사람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9. 간염이나 암에 걸린 사람도 헌혈을 할 수 없다.

이렇게 보면 헌혈할 수 있는 것도 특권이다. 헌혈 할 수 있는 건강을 가진 것, 남을 위해 자신의 일부를 줄 수 있는 축복에 감사할 일이다. 또한 피를 뽑은 후 느끼는 나른함과 더불어 오는 기쁨은 경험을 해야만 알게 될 것이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인근 헌혈 장소와 시간을 알아두었다가 아침을 든든히 먹고 사진이 있는 ‘증’을 가지고 가되 돋보기가 필요하신 분들은 안경 지참을 부탁드린다. 오래 걸려도 45분 정도이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김준자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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