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색다른 맛과 멋 ‘시오리 스시’

2008-05-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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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맛과 멋 ‘시오리 스시’

수로 위에 떠다니는 작은 배에 얹어진 스시를 골라먹는 재미가 일품이다.

색다른 맛과 멋 ‘시오리 스시’

이정호 사장(오른쪽)과 부인 지나 이씨가 최고의 맛과 서비스로 모실 것을 약속하고 있다.

작은 배 띄워 스시 옮겨… ‘운치 그만’

격조 높은 분위기와 탁월한 음식 맛, 저렴한 가격을 겸비한 식당을 발견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레돈도비치 인근 퍼시픽 하이웨이에 위치한 ‘시오리 스시’(Siori Sushi)는 바로 이 같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레스토랑이다. 시오리는 ‘도심 속의 휴식 공간’이라는 뜻이다. 들어서는 순간 감각이 돋보이는 격자무늬와 기와로 꾸며진 스시 바, 밝은 조명의 쾌적한 홀이 모던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컨베이 벨트 대신 물 위에 우아하게 떠다니는 소형 배에 서브되는 스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운치 있다. 게다가 탁 트인 패티오, 메뉴가 디스플레이 되는 플라즈마 TV까지…. 일단 분위기에서는 확실히 점수를 땄다. 여기에 10년 경력의 주방장들이 만들어내는 싱싱한 생선의 맛이 더해졌다. 분위기와 식당 위치, 음식에 비해 아주 ‘착한’ 가격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하나 더, 주인 이정호 사장과 부인 지나씨, 스태프들의 확실한 서비스도 더해졌다. 오픈한 지 한 달 반 남짓 됐으나 벌써부터 주말에는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다. 인근 주민들에게 ‘핫’한 레스토랑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오리 스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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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 스시의 모든 스시는 생선의 양이 밥 부분의 2.5배 이상 크다.


싱싱하고 큼직한 생선
입에 넣으면 살살 녹아
색다른 메뉴로 차별화

▲싱싱함이 살아있는 맛
음식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첫째는 생선의 ‘물’이 아주 좋다는 것이다. 푸짐하게 서브된 시오리 런치 콤보의 스시를 보니 생선의 양이 유난히 큼지막한 것이 밥의 양보다 2.5배 이상이다. 게다가 싱싱함이 살아있는 생선은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다. 스시 좋아하는 사람들이 열광할 만하다. 시오리 스시는 또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다른 곳에서 맛 볼 수 없는 아이템이 가득하다. 부드러운 쇠고기가 아보카도 위에 깔려 서브되는 특선요리 비프 카파치오는 달착지근한 소스와 어우러져 입 안 가득 ‘럭서리’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 대신 양배추와 두부 스킨으로 서브되는 레투스 콤보는 스파이시 크랩, 새우 뎀뿌라, 연어, 양파, 망고, 스파이시 튜나, 장어 등을 넣어 먹을 수 있는데 상큼하면서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손님들에게 너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단다. 바삭한 튀김 옷 속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숨어 있는 뎀뿌라 아이스크림은 파운드 케악 가루로 튀김 옷을 만들어 더욱 고소하고 맛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구이와 퓨전요리도 선보이는데, 패티오에 앉는 손님들에게는 숯불 화로에서 직접 굽는 조개구이(Konro Special)를 선보이는데, 옛날 한국 바닷가에서 먹던 고소한 조개구이의 맛을 그대로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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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신 양배추와 두부껍질로 만 레투스 랩. 입안에서 살살 녹는 생고기를 즐길 수 있는 비프 파카치오. 바삭한 튀김 옷 속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숨어있는 아이스크림 뎀뿌라.(왼쪽 사진부터)

▲감각 있는 분위기와 서비스
스시 바에 앉으면 컨베이 벨트 대신 물 위에 떠다니는 소형 배 위에 올려진 음식이 지나간다. 마음에 드는 음식을 건져 먹으면 되는데, 유명 휴양지에서 느끼는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회전초밥은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3~4바퀴를 돌고 난 음식은 바로 쓰레기 처리한다. 이정호 사장은 스시 바에 총 4대의 플라즈마 TV를 설치, 시오리 스시의 메뉴들을 고유번호와 함께 디스플레이 한다. 손님들이 메뉴판보다는 음식의 모양을 보고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정호 사장은 “늘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계속해서 처음과 같은 음식의 질과 서비스를 유지 하겠다”고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다. 탁월한 맛과 다양하고 재미있는 메뉴들, 깔끔하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갖춘 시오리 스시. 품격 있으면서도 캐주얼한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싶은 연인이나 가족들, 혹은 손님 접대를 위한 특별한 식사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곳이다.

▲가격
애피타이저 3.90~13.90달러, 사시미 9.50~12.95달러, 주방장 특선 사시미 19.90~69.90달러, 레투스 콤보 6.90~11.90달러, 각종 롤 4.50~13.90달러, 런치박스 8.50달러, 디너 콤보메뉴 9.90~14.90달러, 각종 앙트레 6.90~14.95달러, 일본스타일 화로구이 스테이크 32.50달러, 디저트 2.90~4.50달러.

▲영업시간
월~일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오후 5시 30분~10시
▲주소와 전화번호
231 S. Pacific Coast Hwy, Redondo Beach, (301)406-3376

<글·사진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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