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핫 부틱을 찾아서- JCDC 부틱

2008-05-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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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부틱을 찾아서-  JCDC 부틱

JCDC 파리 부틱의 한 구석을 그대로 옮겨온 패션쇼.

핫 부틱을 찾아서-  JCDC 부틱

2008년 가을 컬렉션에 선보인 J.C. 드 카스텔바작의 미키마우스 드레스.

발칙한 상상이‘넘실넘실~’

기발하고 환상적이며 파격적인 아이디어 완벽하게 패션에 접목
항공사 유니폼부터 각종 로고·시계·조명·인테리어까지 디자인

키치와 팝 컬처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또 영향을 미치는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 세상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그의 파리 부틱은 발칙한 상상이 넘치는 공간이다.


테디 베어로 만든 재킷, 캠벨 수프 드레스, 미키 마우스·팅커 벨 프린트 드레스, 카무플라주 패턴 웨딩드레스와 컬러풀한 깃털의 패딩 점퍼, 지미 핸드릭스의 얼굴이 프린트된 드레스 등 기발하고 환상적인 아이디어를 완벽하게 패션에 접목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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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디자이너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

“내 목표는 트렌드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혁명을 선동하는 것이다. 색, 재미, 예술, 만화, 유명 인사들 이 모든 것이 사용될 수 있다. 나는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무언가를 보면 그것을 전후 관계를 무시하고 재창조한다. 언제나 끓어오르는 정열과 세심한 관찰로 표현의 한 수단인 패션을 창조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언제나 ‘기능’이라는 형식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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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봄/여름 컬렉션에 등장한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의 재미 넘치는 스쿨걸 룩.

에어프랑스 항공사의 유니폼을 디자인하고, 프랑스 우체국 로고와 일러스트레이션 등 로고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카스텔바작은 키치와 팝 컬처의 중심에 서있다. 여성의류와 남성의류, 향수, 화장품, 스포츠웨어 등 토털 브랜드 부틱으로, 정통 유럽 스타일의 패션시계 ‘카스텔바작’은 젊은 세대의 필수 아이템이기도 했다.

군인 집안 출신의 카스텔바작은 5세부터 17세까지 기숙군사학교에 보내졌다고 한다. 졸업 후 다시는 헬멧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할 만큼 군인의 길을 거부했던 그는 컬렉션에 그의 과거에 대한 반항심을 그대로 투영했다.
군인들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카무플라주 패턴을 드레스에 응용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가 하면, 장난감을 모두 빼앗겼던 암울한 유년시절을 떨쳐버리려는 하나의 시도로 그 유명한 테디 베어 코트가 탄생됐다.

심플한 직사각형 천을 잘라 만든 구명보트처럼 팽창되는 플래스틱 판초가 있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 중 하나라는 ‘더블 판초’(Double Poncho)는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초창기부터 전통적인 테일러링을 고수하면서도 음악은 섹스 피스톨의 창조자 말콤 맥라렌, 초대장 디자인은 그래피티 아티스트 키스 헤링에게 맡기는 등 항상 새롭고 파격적인 움직임을 패션과 맞물려 보여주었다.

70년대와 80년대의 패션 스타로서 그의 독특한 디자인은 브라이트 컬러, 팝 문화, 유머가 고루 섞여 있다. 이 후 디자인 세계를 자동차, 조명, 인테리어, 스포츠웨어까지 넓혀가며 영감을 주는 공동작업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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