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허니문 고객’ 절반 줄어 한인관광업계 ‘울상’

2008-05-1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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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경기 결혼식 간소화 추세

뉴욕 뉴저지 신혼여행객 감소로 한인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한달간 결혼 횟수는 작년과 별 차이가 없는 데 비해 한인 여행업계 허니문 프로그램 이용객은 작년의 절반에 불과, 결혼 시즌인 5월 여행업계가 한산하다.플러싱 대동연회장은 최근 한달간 매주 7~8쌍정도의 결혼을 치르고 있다. “예전에 비해 결혼식을 간소화하려는 경향은 있으나 작년 이맘때에 비하면 예식 횟수는 별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플러싱 금강산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부담으로 고객들이 예산을 짜는데 더 까다로워지긴 했으나 4월 들어 예식 주문이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김재현 매니저는 “대부분 1.5세, 2세들인 예비부부들 서너쌍의 예식이 치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뉴저지 소재 나드리 여행사와 노아 여행사에 걸려오는 전화문의나 방문 모두 작년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플러싱 드림 투어 역시 뉴욕, 뉴저지 현지 고객 중 3~4%만이 신혼여행 패키지 구입고객이다. 이같은 허니문 고객 감소의 원인은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신혼여행을 생략하거나 한인사회 이민역사가 길어지면서 신혼여행 고객층이 주로 1.5세 또는 2세로 넘어가 이용고객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드리 여행사의 미셀채씨는 “한인 1.5세, 2세 예비부부들은 친구들이 비행기표를 직접 구입, 호텔을 예약해주는 미국신혼 여행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한인 여행사를 찾는 경우가 잦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여행사는 한국에서 오는 고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불황해결책으로 내놓고 있다. 종로와 부산에 지점을 두고 있는 드림투어의 제임스 임씨는 “올해 새로 내놓은 5박6일 뉴욕투어에 대한 한국고객들의 문의가 상당해 기대가 크다”며 “동포들의 신혼여행 건수는 상당수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한국고객들은 계속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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