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계형 벼룩시장 는다

2008-05-0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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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귀한 골동품이나 생활 용품을 파는 생계형 벼룩시장이 늘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특히 버리기 아까운 물건을 헐값에 주고받는 역할을 해왔던 물물교환 온라인 사이트에 ‘가슴 아픈’ 사연과 함께 절박하게 거래를 요청하는 글들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이트인 크레이그 리스트에는 “엄마의 실직으로 생활비가 필요하니까 무슨 물건이든지 사달라”는 10살 소녀나, 빚을 갚아야 한다며 결혼반지 등을 내놓은 중년 남성 등이 있는가 하면 ‘할머니가 주신 접시’ ‘4대째 내려오는 기념품’ 등 내놓기 아까운 ‘가보’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처럼 크레이그 리스트의 매물 품목은 지난해보다 70% 늘어난 1,500만개에 달하고 있다. 경매사이트에 따라서는 3월 한달 사이 세일리스트가 66%나 증가한 경우도 있다.

이베이(eBay)의 한 관계자는 “두 대 이상 갖고 있던 차를 파는 경우가 많고 의류나 고급 가구처럼 당상 필요하지 않은 고가품들이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며 “믿어지지 않겠지만 중산층 가정들이 당장의 개스비와 식료품비, 의료비등을 위해 아끼던 물건들을 헐값에 내놓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90년대 후반이후 일반화된 인터넷으로 온라인 벼룩시장과 경매가 활성화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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