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새 값 두차례 올라...구입량 제한 고육책
뉴욕내 한인 마트의 쌀이 거의 동난 상태다.
일부 제품들의 공급이 끊긴 것은 물론 전체 보유량도 거의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사재기 바람을 잠재우랴 물량을 확보하느라 마트 관계자들은 비상이 걸렸다.
플러싱 H마트 156가점의 물량은 이전에는 5팔렛이면 충분했으나 지금은 10팔렛을 가져와도 모자랄 판이다. 한 팔렛은 50파운드짜리 쌀 50포대의 단위. 141가점은 기존에 20여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30% 브랜드가 이미 매장에서 사라졌다. 남아 있는 물량 역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반면 쌀을 구매하려는 고객은 3주새 50%가 늘었다.
한양마트는 기존에 쌀을 거래하던 6-7개사가 3개로 줄었다. 이미 일부회사의 쌀 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주문양의 25%만을 도매상들이 보내오고 있는 실정이다. 고육지책으로 기존에 소량주문에 그쳤던 50파운드에 50달러를 호가하는 고가브랜드의 쌀을 3배이상 들여놓고 있다. 아씨프라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박희연 이사는 “공급도 원활하지 못한 마당에 쌀이 들어오자마자 떨어진다”며 “예전에는 40파운드 기준으로 일주일에 3,000포 수급으로 수요량을 맞출 수 있었으나 지금은 5,000파운드는 있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3주사이 가격이 두차례나 올랐음에도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불안감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사재기에 대부분의 한인마트는 판매량 제한이라는 맞불 작전을 놓고 있다. 2포대로 판매를 제한중인 H마트 156가점의 정복식 매니저는 “가격인상 소식 직후 사재기바람이 불기시작, 10포대씩 사가는 분도 봤다”고 전했다. 아씨프라자 역시 두포대 이하 구입을 권장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한편 소비자 김정선씨는 “18달러에 사먹던 이천쌀 40파운드짜리가 24달러라 깜짝 놀랐다”며 “쌀가격이 이렇게 뛰는데 한포대라도 더 사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한 거 아니냐”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치솟는 유가로 인한 운임상승, 농장의 생산량 감소와 중국과 베트남 등 일부 쌀 생산국의 수출량 통제 외에도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트럭 운전사들의 파업이 미국내 쌀부족과 가격인상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미국내 소비쌀은 수입 및 생산관문인 캘리포니아에서 기차로
운반되고 있으나 최근 농장에서 기차까지의 트럭 운행이 일부 중단된 것. 트럭운전사들은 최근 한달간 유가급등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 한인 마트에 한미쌀과 한가위 쌀을 납품하고 있는 한미 식품에는 재고 물량이 바닥났다. 한미식품 쌀 거래 담당자는 “5월 5일 물건이 들어오기로 했는데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며 “파업이 끝난 이후에나 쌀이 정상적으로 입고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6일 미얀마에 불어닥친 태풍 피해로 앞으로 쌀가격 추가 인상폭에 대한 염려가 일고 있다. 태풍 강타 전 미얀마의 쌀 수출량은 60만톤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태풍으로 주요 쌀 수출국인 아시아 지역의 쌀 생산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희은 기자> choih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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