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억의 명화-‘키스멧’

2008-04-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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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 소재 뮤지컬
주옥같은 노래들 귀가 즐거워

아라비안 나이트의 얘기를 소재로 만든 화려하고 즐거운 뮤지컬인데 특히 주옥같은 노래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와 귀를 즐겁게 해준다. 뮤지컬을 잘 만든 빈센트 미넬리가 감독한 1955년산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실제로 노래들을 잘 부른 하워드 킬과 앤 블라이스와 빅 다몬 등이 노래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원전이다.
바그다드에 사는 좀도둑이자 거지 시인으로 마법의 능력을 지닌 하지(킬)는 꾀 많은 낙천가. 그에게는 예쁜 딸 마르시나(블라이스)가 있는데 하지는 딸을 왕자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계획을 짠다.
한편 권력에 눈이 먼 귀족 와지르(세바스찬 캐봇)는 자기 아들(다몬)을 공주에게 장가보내기 위해 하지의 마술을 이용한다. 하지는 와지르의 지시를 못 이기는 척 따르면서 둘의 결혼을 성사시키려고 ‘수리수리 마수리’를 부리는데 문제는 자기 딸이 와지르의 아들을 깊이 사랑하고 있는 점. 그래서 하지는 겉으로 와지르의 계획에 따르는 척 하면서 자기 딸과 와지르의 아들의 결합을 도모한다. 결국 운명이 제대로 작용해 얘기는 멋있게 끝난다.
‘키스멧’에는 러시아 작곡가 보로딘의 음악을 편곡한 ‘낙원의 이방인’을 비롯해 ‘이 사람이 내 사랑’ 과 ‘운명’ 및 ‘시간의 모래’ 등 멋진 노래들이 많이 나온다. ‘키스멧’은 1920년 무성영화로 만들어진 이래 1930년과 1944년에도 영화로 만들어졌었다.
워너홈 비디오는 ‘키스멧’과 함께 왕년의 유명 뮤지컬 8편을 묶은 DVD 박스세트 ‘꿈의 공장의 클래식 뮤지컬 Vol. 3’(Classic Musicals from the Dream Factory Vo1. 3)을 출시했다. ▲‘힛 더 덱’(Hit the Deck) ▲‘내 마음 깊이’(Deep in My Heart) ▲‘낸시 리오에 가다’(Nancy Goes to Rio)와 ‘사랑의 2주’(Two Weeks with Love) ▲‘브로드웨이 멜로디 1936/1938’(Broadway Melody 1936/1938) ▲‘타고난 춤꾼’(Born to Dance)과 ‘레이디 비 굿’(Lady Be Good). 70달러. 개당 20달러. 2편 영화는 2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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