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 규정변경 인해 매물 내놓고
귀국 서두르는 한인 유학생 늘어
갑작스러운 OPT(선택적 취업실습) 규정 변경과 임박한 여름방학의 영향으로 한인 룸메이트 시장의 서블렛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학위취득 후 90일내 미취업상태인 유학생의 학생비자를 말소하는 규정<본보 4월10일자 A1면>
이 10일부로 발효돼 졸업생들이 서둘러 귀향을 준비하고 있는데다 5월 여름방학 시즌까지 겹쳐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헤이코리안 웹사이트에 20일과 21일 양일간 오른 서블렛 입주자 모집 게시물 수는 21일 오후 5
시 현재 75개다. 5주전인 3월 16일과 17일 양일간 서블렛 게시물수는 31개였으나 4월 들어 게시물수가 부쩍 늘어 6일과 7일 양일간 62개로 증가했다. 이후 매주 서블렛 게시물수는 급격한 상승세다.
뉴욕에서 영화과 대학원을 졸업한 이상민씨는 “OPT 만료일인 7월까지 있을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이민법 규정이 바뀌니까 불안해서 그냥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거주지가 맨하탄 89가 소재 900달러짜리 싼 방이라 별 걱정은 안하지만 같은 심정의 다른 유학생들도 방을 내놓고 있는 추세라 예전처럼 빨리 입주자를 구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편 서블렛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룸메이트 구인 광고 역시 늘고 있으며 룸의 렌트 가격역시 소폭 하락하고 있다. 한국일보 2월 4일자 뉴욕 퀸즈, 뉴저지 룸메이트 모집광고 24개중 9개, 2월 18일자 20개중 7개, 3월 5일자 20개중 7개가 600달러 이상의 방들이다. 30% 이상이 600달러 이상의 가격에 나온 셈이다. 반면 3월 마지막 주부터 600달러 이상의 고가의 방들은 줄기 시작해 전체 룸메이트 광고 중 20%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3월 27일자 광고 35개중 8개, 4월 19일자 25개중 6개, 4월 23일자 18개 중 3개가 600달러이상의 방을 세놓는 내용들이다. 일부 집주인들은 방의 가격을 게시하지 않음으로서 가격책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서블렛 거래물 증가 및 방의 렌트 가격 하락세는 일반 부동산시장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진단을 내렸다.
마이더스 부동산의 티나김씨는 “6,7,8월이 렌트 거래 성수기이긴 하지만 유학생들간 거래 시장은 이와는 별도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한미부동산의 알렉스 윤씨는 “학생들의 부동산 시장이 이민법의 영향을 받는 건 당연하다”며 “주변 부동산 업자들로부터 이같은 소식을 듣고 있다”고 전해 여름방학임박이라는 시기적 특징과 졸업생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거래물 증가에 상당수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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