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취업난 가중...한국 등 기업 진출 늘어
한인 1.5세와 2세 금융 관련 인력들이 한국 등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미국 금융 시장의 위기로 미국내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어렵게 되자, 한국 시장에 눈길을 돌리는 것이다.
지난해 듀크대에서 MBA를 마친 1.5세 K(26)씨는 최근 한국의 대기업인 D사에 채용돼, 기획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시민권자인 K씨는 미국내 경기 침체 분위기로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어렵게 되자, 한국으로 방향을 돌렸다.
미국에서 스탠포드대, MIT 등을 졸업하고 미국의 유명 컨설팅회사에서 근무해온 C(41)씨는 최근 LG 전자의 전략기획팀장으로 채용됐다. 미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C씨는 안정적인 한국 대기업을 선택한 것이다.
반면 글로벌 인재를 찾는 한국의 대기업에서는 이같은 한인 인력들이 필요한 입장이다.헤드헌터사인 HR Cap의 김성수 사장은 “유학생 뿐아니라 한인 1.5세, 2세 고급 인력에 대한 한국 대기업의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한국에서 일정기간동안 교육시킨 뒤 해외에 다시 파견 보내는 대기업들의 인재 운영 전략과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내 금융 시장의 위기로 최근 미국내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저널은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촉발된 금융위기로 기업들이 잇따라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올해 대학졸업자의 취업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지난해 가을 전국대학고용주협회의 조사에서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지난 2월 조사에서는 8% 증가에 그쳤으며,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직격탄을 맞은 금융계는 채용규모가 오히려 7.5% 감소할 것으로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MBA 졸업생들은 월스트릿의 금융업체들이 제시한 수십개의 인턴십과 일자리 가운데 골라서 지원하는 호사를 누려왔으나 이제는 인턴십마저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 김 사장은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이나 유럽의 금융 시장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한인 취업자들이 많아졌다”며 “일정 기간동안 해외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돌아오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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