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Wedding 드레스 . 턱시도

2008-04-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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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이미지 맞으면‘퍼펙트’

어떤 웨딩드레스 고를까

가장 아름다운 오늘’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결혼식날 신부의 마음이다. 결혼식 당일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화려하거나 혹은 심플한 스타일의 드레스로 독특한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는 날이다. 그 어느 순간보다 여성스럽고 사랑스럽게 보일 필요가 있다.
웨딩드레스는 ‘눈으로 볼 때보다 입었을 때 아름다운 드레스’를 골라야 한다. 신부의 체형과 이미지에 어울리는 드레스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결점은 커버해 주고, 장점은 부각시켜 주는 디자인이 좋다. 눈부시게 화려한 신부이고 싶다면 깨끗한 심플 라인에 화려한 비즈 장식을 가슴과 스커트 부분에 촘촘하게 달아, 조명을 받으면 반짝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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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라인·화려한 장식 유행

충분한 기간을 갖고 결혼 준비를 하는 신부들은 웨딩 샵에 가기 전 웨딩 잡지나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해 둔다.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발견하면 오려서 모아두었다가 상담할 때 보여주는 것이 후회를 하지 않게 된다. 마음에 꼭 드는 드레스를 고르지 못했다면, 소매, 스커트 라인 등 부분별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 가서 설명한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과 본인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미리 생각해 두면 드레스를 고르기가 한결 수월하다.
‘스튜디오 2000’의 웨딩 코디네이터 아이비 김씨는 “무엇보다 신부에게 어울리는 스타일 결정이 우선이며 결혼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을 모두 고려해 최종 디자인을 결정해야 한다”며 “최신 트렌드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튤 드레스와 러플 등 디테일이 돋보이는 드레스이지만 트렌드 따르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패션 디자이너 출신의 김씨는 스크랩을 준비할 여유가 없어 막연하게 웨딩 샵을 찾은 예비신부에게는 여러 차례 상담을 통해 취향과 스타일을 파악, 직접 디자인을 해주기도 한다. 김씨는 “신랑신부 들러리는 각각 3명 정도를 세우는데, 들러리 드레스 역시 입는 사람의 체형을 고려해 스커트 디자인은 같아도 상체 디자인을 약간씩 변형하는 추세이고 턱시도는 결혼식 테마와 어울리는 색상의 조끼나 셔츠, 타이로 변화를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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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당일은 우아하면서 세련된 드레스를, 스튜디오 촬영 시엔 과감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고르는 게 현명하다.

교회나 성당처럼 웅장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는 화려하고 노출이 심한 드레스보다는 전체적 느낌이 우아하면서 세련된 드레스를 고르는 게 좋고, 야외결혼식장의 경우 발랄하고 화사한 분위기의 드레스가 잘 어울린다. 베일은 여전히 짧고 가볍게 하는 경향이 짙고 티아라 없이 헤어핀으로 고정시키는 추세. 티아라를 쓸 경우 크기는 작더라도 크리스탈 장식으로 럭서리한 느낌이 살아나게 한다.
‘테마 토털 웨딩’(대표 이남영)의 웨딩플래너 함희진씨는 “요즘 신부들은 라인은 심플하고, 장식이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찾는 경향이 짙다”며 “웨딩드레스의 컬러는 순수함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화이트 혹은 아이보리로 하고, 스타일은 무릎 아래에서 우아하게 펼쳐지는 트럼펫 스커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체로 웨딩드레스 소재는 결혼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고급스러운 유럽산 실크 종류를 선호하며 레이스나 비드, 자수 장식을 더하거나 실크 시폰처럼 얇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겹겹이 레이어 장식을 하기도 한다.
함씨는 “들러리 드레스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그린 등 파스텔 계열이 사랑 받으며 스커트 길이가 미니 미디엄으로 짧아지는 추세”라며 “턱시도의 경우 100% 울 소재의 한국 브랜드가 피팅감이 좋아 신랑들이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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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계열의 들러리 드레스와 핑크빛 들러리 부케는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Wedding 턱시도

‘젠틀한 멋’ 모닝코트 어울리네


내게 맞는 턱시도 선택

어깨서 발끝까지 꼭 맞는 느낌
뚱뚱한 사람은 더블턱시도 선택
재킷·바지색 통일하면 키 커보여

턱시도는 주로 블랙이나 화이트를 입는데, 몸에 잘 맞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어깨에서 발끝까지 피팅감이 좋아야 아름다운 신부 옆에서 빛을 발한다. 일반적으로 한낮에 결혼식을 할 경우 신사다운 멋이 풍기는 모닝코트를 입는다. 한국인 남성의 체형에는 모닝코트가 턱시도보다 더 잘 어울리며, 모닝코트를 입는 경우 신랑과 신랑 아버지가 함께 입는 것이 좋다. 한 개의 단추 아래에서 뒷 선까지 곡선으로 비스듬히 커트된 것으로 바지는 스트라이프가 기본.
엉덩이 아래로 내려오는 부분을 생략한 스타일이 턱시도로, 시계와 보우 타이(나비넥타이), 커프스링크, 베스트, 커머번드(허리띠), 블랙 구두를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 커프스링크에는 고급스러운 시계를 차야 돋보인다.
뚱뚱한 체형은 유연한 곡선보다 직선으로 처리된 디자인이 좋으며 검정이나 네이비 색상을 입어 둔해 보이는 느낌을 없애도록 해야 한다. 싱글보다는 더블 턱시도가 잘 어울리고 베스트는 볼륨감이 생기므로 입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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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시도는 몸에 잘 맞아야 하는 것이 기본으로 어깨에서 발끝까지 피팅감이 좋아야 한다.

키가 작은 신랑은 재킷과 바지의 색상을 통일시키면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보우 타이와 행커치프에 포인트를 두어 시선을 위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원래 턱시도는 키가 작은 체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마른 체형은 밝은 색상의 자가드나 프린트 등의 화려한 디자인을 선택하여 체격을 크게 보이게 하는 것이 좋다. 싱글보다는 더블이 마른 체형을 커버하는데 효과적이며 직선으로 된 칼러는 어깨선을 왜소해 보이게 하므로, 베스트를 입어 상체에 볼륨감을 주는 것도 좋다. 어깨가 좁은 남성은 패드를 덧대 어깨를 강조한 상의를 입는다.
이때 상의는 더블버튼이 보다 효과적이다. 하의는 상의보다 짙은 색상으로 하여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넥타이나 액세서리도 화려하고 짙은 것보다는 단순한 것으로 선택하여 타인의 시선을 아래로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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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디자인에 디테일을 화려하게 장식하면 웨딩드레스의 실루엣이 전체적으로 여성스럽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선셋 스튜디오 제공>

한복 고르기

신랑은 화사한 색상, 신부는 미색 계통

전통 혼례복은 고운 디자인과 아름다운 색상이 매혹적이다. 예식 후 폐백을 드리거나 결혼 후 첫 명절에 한복을 입고 인사를 드리는 걸로 명맥을 유지한다. 폐백을 드리는 의례에서는 전통 혼례복인 원삼이나 활옷으로 갈아입고, 신랑의 경우 사모관대 차림을 한다.
원래 신랑의 혼례복은 바지, 저고리, 두르마기 위에 단령을 입고 관대를 두르며 사모를 쓰고 복화를 신는 것이고 신부의 혼례복은 노랑 삼회장저고리에 다홍치마, 초록 당의를 입고 그 위에 원삼이나 활옷을 입으며 화관이나 족두리를 썼다. 또, 속옷으로 연분홍 모시적삼에 속저고리를 갖춰서 입어왔다.
그러나, 요즘 신랑의 한복은 저고리, 조끼, 마고자, 바지, 두루마기로 간소화되었다. 마고자와 조끼의 색상, 그리고 디자인을 신부의 두루마기와 맞추는 것이 대세이고 저고리의 색상은 신랑다운 화사한 느낌을 주는 분홍색으로 하거나, 벽돌색, 은회색, 올리브 그린색 등으로 한다.
신부의 한복은 녹의홍상과 두루마기 혹은 반두루마기로 간소화된 추세. 저고리의 색상도 수박색의 컬러에서 연두색, 짙은 남색, 혹은 여성스러운 색상인 미색계통이나 색동저고리로 바뀌고 있고, 치마색은 대추 빛의 홍색이나 먹홍색 등의 짙은 색상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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