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행어’ 덤핑 판정으로 가격 2배 껑충. 한인세탁업계 ‘비상’
2008-03-28 (금) 12:00:00
세탁업소의 필수 서플라이인 행어(steel wire hanger)의 가격이 2배로 껑충 뛰어 한인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500개가 들어있는 한 박스의 가격이 예전에 24-28달러에서 최근 45-48달러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중간 규모의 세탁업소에서 사용하는 행어가 한달 평균 60박스라고 볼 때 한달에 1,200-1,500달러 정도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맨하탄 80가에서 세탁업소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중국 업체로부터 행어를 박스 당 24달러에 받아왔는데 갑자기 이번주에 한 박스당 가격이 48달러로 뛰었으며 특히 다음주쯤 행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걱정했다. 이처럼 행어 가격이 갑자기 껑충 뛰게 된 것은 그동안 업계에서 사용해온 중국산 행어가 반 덤핑으로 제소돼 연방상무부로부터 덤핑 예비 판정(preliminary determination)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위원회(ITA)는 지난 19일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행어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리고 세관국경보호국(CBP)에서 관세 등을 부과하라고 지시했다.중국산 행어의 덤핑 판정은 앨라배마주의 M&B 메탈 프로덕츠사가 제소한데 따른 것이다.
ITA는 중국산 행어가 실제 가치에 비해 33.85-221.05%까지 저평가됐기 때문에 덤핑 판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ITA는 오는 6월쯤 행어 덤핑 판정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중국산 행어의 미국 수출은 52%가 증가했다. 중국산 행어는 지난 2006년 17억7,767만개에서 2007년 26억9,736만개로 크게 늘었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2006년 4,525만달러에서 2007년 6,851만달러로 증가했다.
한편 한인 세탁업계는 행어 가격이 대폭 상승함에 따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전창덕 회장은 “이번 반덤핑 판정이 관련 회사의 로비에 의한 것인만큼 한인 세탁인들이 힘을 합쳐 6월 최종 판정이 나오기 전에 연방상무부 담당부처에 반대 이메일을 보내기 운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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