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출’ 미 경제 떠받든다

2008-03-25 (화) 12:00:00
크게 작게
WSJ, 달러 약세로 1월 전년동기비 16.6% 상승

각종 악재로 인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 경제에 수출이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24일 보도했다. 약한 달러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미국의 대외 수출은 올해 1월 1천5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나 상승했고 이로 인해 미국의 무역 수지 적자도 2006년 대비 7%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미 전체 경제성장률의 1%를 차지하며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경제 하락을 상쇄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001년 경기 침체당시에는 미국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가졌었다. 때문에 버냉키 연방준비위원회 의장도 지난달 의회 연설에서 “다른 악조건들을 감안한다면 당분간은 수출이 계속 미국 경제를 떠받들 것” 이라고 천명했다. 기록적으로 낮은 달러 가치는 수출뿐 아니라 외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도 호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일의 BMW와 프랑스의 알스톰사가 최근 미국내 새로운 공장 건설 및 투자 확대를 발표했다.


문제는 이런 달러화 약세가 얼마나 지속 될 것인지 여부와 수출이 언제까지 경기 하락의 완충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다. 다트마스 대학의 앤드류 버나드 교수는 “달러화 약세가 오래 지속될 수록 수출과 대미 투자는 증가하겠지만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와 소비재 가격 상승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미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메릴린치의 데이빗 로젠버그는 “오랫동안 활력을 잃었던 미국 제조업계에 르네상스가 도래했다”며 “수출량이 2~3배 이상 늘어난 중소 제조업체가 미전역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반겼다. 현재 미 달러화는 엔화 대비 96년 이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로화 대비 가치도 나날이 하락하고 있다.

<박원영 기자>

A9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