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양 만점 달걀의 ‘맛있는 변신’

2008-03-19 (수)
크게 작게
햄·치즈·올리브·베이컨 등 넣어서
스크램블·파스타 만들어 먹으면 든든

돌아오는 일요일은 부활절인 만큼 여기저기서 삶은 달걀을 잔뜩 선물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달걀은 삶아서 먹기도 하지만 스크램블로, 프라이로, 커스터드로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변화무쌍한 음식이다. 최근 콜레스테롤에 대한 부담으로 달걀 노른자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달걀은 양질의 단백질과 무기질 등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들이 농축돼 있는 영양 덩어리다. 전문가들은 채식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의 경우 하루에 달걀 하나 먹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사람이라면 달걀 노른자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달걀로 꾸민 노릇노릇 먹음직스러운 아침, 산뜻한 점심, 든든한 저녁 레서피를 소개한다

아침


HSPACE=5

리코타 치즈와 차이브를 곁들인 달걀 스크램블

▲재료: 달걀 큰 것 4개, 차이브 잘게 썬 것 1큰술, 코셔 소금 1/4작은술과 약간 더, 버터 1큰술, 리코타 치즈 1/2컵, 홀 그레인 브레드 1/3~1/2인치 두께 슬라이스 4개 혹은 홀 그레인 바게뜨 빵 슬라이스 8개, 홀 차이브
▲만들기: 작은 보울에 달걀과 다진 차이브, 소금 1/4 작은술을 넣고 잘 섞는다. 커다란 넌스틱 냄비에 버터를 넣고 중불 위에서 끓이면서 녹인다. 버터가 녹기 시작하면 달걀을 넣고 2분간 잘 저어주면서 스크램블을 만든다. 불에서 내린 뒤 리코타를 넣고 잘 섞어준다. 토스트 한 빵 2개 혹은 바게뜨 빵 4개 위에 스크램블을 얹고 홀 차이브를 얹어 서브한다. 프레시한 리코타 치즈는 달걀의 크리미한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스크램블을 만들 때 달걀이 너무 많이 익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는데 그래야 달걀이 응고되지 않아 맛이 부드럽다. 요리 마지막에 홀 차이브를 얹어주면 세련된 모양을 연출할 수 있다.

점심

HSPACE=5

세라노 햄과 망테고 치즈, 미아스, 그린 올리브를 곁들인 달걀 요리

▲재료: <렐리쉬> 씨 빼고 소금물에 절인 그린 올리브 1/4컵, 빨간 피망 구운 것(역시 마켓에서 유리병에 담겨 판매한다) 1/4컵,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1큰술, 다진 오레가노 1작은술, <미아스(migas·남은 빵이나 토티야로 만드는 스페인 전통음식)>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2큰술, 마늘 2쪽 으깬 것, 바게뜨 빵(페인 러스틱·pain rustique 혹은 시아바타·ciabatta) 사방 3/4인치로 깍둑 썬 것 4컵, <샐러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1큰술, 셰리 와인 비네거 1큰술, 셜롯 잘게 다진 것 1/4컵, 아루굴라 잎 4컵, 베이비 프라이제(baby frisee) 잘게 찢은 것 4컵, 코셔 소금 약간, <달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1큰술, 달걀 4개, 망체고(Manchego cheese·스페인산 치즈로 양의 젖으로 만든다.)치즈 4oz., 세라노 햄 혹은 프로슈토(prosciutto) 얇게 슬라이스 한 것 4장
▲만들기: <렐리쉬> 작은 보울에 그린 올리브와 빨간 피망, 엑스트라 버진 오일 1큰술, 오레가노를 넣고 잘 섞는다. 뚜껑을 씌우고 냉장고에 보관한다. <미아스> 오븐은 375도로 예열한다. 커다란 보울에 올리브 오일과 마늘을 넣고 섞는다. 여기에 깍둑 썬 바게뜨 빵 조각을 넣고 잘 코팅한다. 커다란 베이킹 시트에 옮긴 뒤 쫄깃함이 남아있을 정도로 약 10분간 살짝 토스트 한 뒤 식힌다. <샐러드> 커다란 보울에 올리브 오일과 비네거, 셜롯을 넣고 섞는다. 아루굴라와 프라이제, 위의 만들어 놓은 미아스를 넣고 잘 섞는다. 소금으로 간한다. 4개 접시에 나눠 담는다. <달걀> 커다란 넌 스틱 냄비를 중불 위에 올리고 올리브 오일을 데운다. 여기 달걀을 넣고 프라이하는데 달걀 하나 당 치즈를 바로바로 얹어 달걀이 프라이 될 동안 치즈가 그 위에서 녹도록 한다. 각 접시에 치즈 올린 달걀 프라이를 하나씩 담는다. 그 위에 햄을 올리고 후추를 뿌린다. 그 위에 렐리쉬를 올려 서브한다.

저녁

HSPACE=5

파를 곁들인 오르시에트 카보나라

▲재료: 훈제 베이컨 슬라이스 4쪽 잘게 썬 것, 파 2대 1/3인치 길이로 썬 것, 오르시에트(orecchiette·귀 모양의 파스타) 파스타 10oz., 달걀 큰 것 2개, 파미잔 치즈 간 것 1/2컵과 약간 더, 파슬리 잘게 썬 것 1큰술
▲만들기: 냄비를 중불에 올려 베이컨을 8분간 바삭해 질 때까지 굽는다. 베이컨을 건져 페이퍼 타월 위에서 기름을 뺀다. 냄비에 있는 기름을 2큰술 정도 남겨놓고 나머지는 따라 버린다. 여기에 파를 넣고 부드러워 질 때까지 기름에 약 6분간 볶는다. 그 사이 소금을 넣은 물에 파스타를 삶되 약간 부드럽지만 아직 단단할 정도로 삶는다. 파스타 삶은 국물을 1/2컵만 남기고 따라 버린다. 보울에 달걀과 파미잔 치즈 1/2컵을 넣어 섞는다. 여기에 파스타 삶은 국물 1/4컵을 조금씩 부어준다. 위의 파를 볶은 냄비에 파와 파스타를 넣고 한번 더 볶아준다. 달걀과 파미잔 믹스를 파스타 위에 붓고 소스가 크리미 해 지고 달걀이 익도록 약한 불 위에서 약 2분간 더 조리한다. 물기가 필요하면 파스타 삶은 물을 더 부어주고, 베이컨과 파슬리를 뿌리고 섞어준 뒤 파미잔 치즈 남은 것을 더 뿌려 서브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