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가 폭락으로 앉아서 손해 401(K) 가입자들 속탄다

2008-03-15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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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변경.은퇴시기 연장 고려도
전문가들, 장기적 안목갖고 대처해야

7년 가까이 직장인 은퇴연금플랜인 401(k)에 봉급의 12%씩 매월 쏟아 붇고 있는 직장인 최씨(43). 최 씨는 요즘 401(k)만 생각하면 가슴이 쓰리다.

지난 1월부터 신용경색 위기에 따른 주가 폭락세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면서 401(k)적립액이 2개월새 무려 6,000달러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최 씨는 올해 초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경기침체 전망에 포트폴리오 변경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시기를 놓치면서 가만히 앉아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증권시장이 요동치자 401(k)에 가입한 직장인들의 주름살이 깊어만 지고 있다. 더욱이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은 은퇴자금으로 모아왔던 401(k)의 적립액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은퇴 시기까지 다시 고려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401(k) 투자종목의 상당부분이 증권 시장에 투자되고 있어 경기침체가 곧바로 401(k) 수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1월1일이래 현재 8.44%가량 하락한 상태이며 S&P500지수는 10.41%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 역시 14.65% 추락했으며 한때 20%까지 하락하는 폭락장세가 연출돼 401(k) 가입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유동일 뉴잉글랜드파이낸셜 투자자문가는 “정부의 금리인하정책에도 불구, 주식시장이 안정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판단에 큰 혼동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은퇴연금 가입자들 경우 너무 성급히 마음먹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손해를 만회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는 대신 뮤추얼 펀드 등과 같은 안정적인 종목에 투자하고 특정 회사의 주식에 편중되지 않는 포트폴리오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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