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YT 선정 ‘뉴 레스토랑 베스트 10’

2008-03-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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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뜨는 레스토랑

후회하지 않을 맛의 첫 경험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식도락가라면 모를까 아직 공식적으로 판명되지 않은 새로 오픈한 식당을 찾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어쩌면 모험일지도 모른다. 이미 이름이 알려진 유명 레스토랑을 찾는 것은 일단 여러 명에게 인정을 받은, 보다 안전한 투자이지만 괜히 잘못된 식당을 찾았다 유쾌한 점심시간도 망치고 돈도 날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식 장소를 찾을 때 새로운 식당보다는 식상하더라도 조금 더 친밀한 곳, 알려진 곳을 더욱 즐겨 찾는 이유다.
모험을 두려워하는 ‘소심한’ 소비자들을 위해 뉴욕타임스가 미 전국을 대상으로 새로 오픈한 ‘뉴 레스토랑 베스트 10’ 선정에 나섰다. 뉴욕타임스의 음식평론가인 프랭크 브루니가 LA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뉴욕을 제외한 전국 15여개 대도시를 다니며 새로 문을 연 레스토랑 중 가장 매력적인 곳 10곳을 선정, 각 업체의 특징과 대표메뉴에 대해 소개한 것이다.
뉴 레스토랑 베스트 10에 선정된 레스토랑으로는 워싱턴 DC의 ‘센트럴 마이클 리차드’(Central Michel Richard), 뉴올리언스의 ‘코촌’(Cochon), 샌프란시스코의 ‘콰’(Coi), 달라스의 ‘피어링스’(Fearings), 컬버시티의 ‘프래쉬’(Fraiche), 라스베가스의 ‘가이 사보이’(Guy Savoy), ‘마이애미의 마이클스 지누인 푸드 앤 드링크’(Micheal’s Genuine Food), 보스턴의 ‘오 야’(O Ya), 시애틀의 ‘틸쓰’(Tilth), 나파의 ‘우번투’(Ubuntu) 등 10개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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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스타일 요리를 선보이는 프래쉬 레스토랑.

컬버시티의 ‘프래쉬’(Fraiche)

지중해식 맛·분위기… 아귀요리 일품

남가주에서 유일하게 뽑힌 프래쉬 레스토랑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접목시킨 지중해 스타일 요리를 서브한다. 가장 맛있는 안트레를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종업원은 주저 않고 아귀(monkfish)요리를 추천한다. 밀가루를 입혀 달걀에 살짝 담근 뒤 올리브 오일과 화이트 와인으로 맛을 내 튀겨낸 아귀요리는 마늘과 시금치, 감자 퓨레로 꾸며진 아름다운 침대에 누운채 서브된다. 블러드 오렌지와 워터크래스, 민트로 만든 파로 샐러드와 아루굴라와 앤다이브, 버섯 샐러드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신선함과 상큼한 맛이다. 고구마 퓨레와 로스트한 얌, 찬틸리 크림과 쉬폰 케익, 바닐라 아이스크림, 머랭이 어우러진 몽블랑 디저트도 반드시 맛 봐야 할 필수 아이템.
△주소: 9411 Culver Blvd., Culver City
△전화번호: (310)839-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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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가 어우러진 ‘콰’의 전복 요리.

샌프란시스코의 ‘콰’(Coi)

향기로 맛 업그레이드… 색다른 체험

이곳에서 코스 음식을 먹을 때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핑크 자몽과 테라곤, 생강과 블랙페퍼로 만든 오일을 주며 손목에 향수처럼 바르라고 하는 것. 신기하게도 이 과정은 음식 맛을 훨씬 잘 음미하고 조율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고대 프랑스어로 조용한 평화라는 뜻의 콰는 외식을 문화, 종교, 샤넬 No로 승화시키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작은 라운지에는 29석이 펼쳐져 있는데 바삭한 타르트에 달콤한 캐러멜로 맛을 낸 앤다이브가 어우러진 애피타이저와 함께 컬리플라워와 아몬드 밀크, 실란트로, 프리저브 레몬으로 만든 수프가 환상의 맛이다. 토스트 헤이즐넛이 뿌려진 라비올리와 셀러리 퓨레, 스캘럽 타르타 등 생선 요리도 일품이다.
△주소: 373 Broadway, San Francisco
△전화번호: (415)393-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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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그래스 크림이 곁들여진 스캘럽 타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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