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음 들여다 보기- 행복 습관

2008-03-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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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ABC 방송의 60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세상에서 어느 나라가 가장 행복한 나라인가에 대한 한 대학의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그 나라는 세상에서 세금이 50%로 가장 높은 덴마크였다. 덴마크는 대학까지 교육이 무료고 빈부 차가 적어 서로의 삶이 많이 평준화되어 있다. 그래서 국민들은 무한대를 향한 경쟁의식으로 자신들의 삶에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고, 가진 것에 만족하며 즐기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미국에 사는 우리들은 행복한가?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돈을 많이 벌고 성공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굳은 신념으로 맹렬하게 사느라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이다.
물질적인 성공이 행복을 가져온다고 생각하는 것이 꼭 천박하거나 피상적일 필요는 없다. 돈과 명성은 어느 정도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나 불행한 부자들과 유명인들이 주위에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선 무슨 일인가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며 현재 행복하기를 보류하며 살아간다.
행복하려면 나를 행복하게 해줄 그 무엇을 기다리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행복은 지금 나의 옆, 손이 닿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거나 목표삼기를 멈추라는 말은 물론 아니다. 다만 목표삼고 원하는 일이 일어날 때까지 지금 행복할 것을 미루지 말라는 말이다.
행복은 마음의 습관이다. 주변 상황과 관계없이 행복해지는 것도 습관들이기 나름이다. 마치 좋은 일이 있던 굳은 일이 있던 상관없이 우리가 꼬박꼬박 밥 먹는 것같이, 정신의 양식으로 행복감을 습관들일 수 있다는 말이다.
행복한 사람들은 어떤 습관들을 가지고 있는가. 행복의 습관들을 적용하고 연습하면 우리도 지금 행복해 질수 있다.
먼저, 자신의 하는 일이 따분하던 어려운 일이든 그 일을 할 때 게임을 하듯 창의력을 발휘하여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예로, 냄비를 윤기 나게 닦고 뿌듯하게 느낀다든지, 힘든 손님들에게 친절하도록 결심하며, 기뻐하는 손님의 모습을 보람으로 삼고, 자신의 하는 일에 열정과 자부심을 갖는 것이다.
또 남을 판단하고 비난하고 책임 추궁하려는 유혹과 과거의 잘못과 실수를 되새기는 일을 피해야한다. 어떤 것이든 불필요하고 비생산적인 부정적인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부정성을 강화하는 효과만 있을 뿐 행복습관에는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요한 행복습관은 자신의 무드와 태도를 다른 사람의 영향권으로부터 벗어나 독립적이 되는 것이다. 나를 괴롭히고 상처 입히는 사람들에게 나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을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맡기지 말고, 자신의 평온과 행복한 마음을 지켜나가도록 연습해야 한다.
이 세상의 상황은 바쁘고, 요란하고, 급하고, 험하다. 그러한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마음은 한시도 행복할 수 없다.
그러니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결심하라. “나는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하리라”
무엇보다도 사랑은 모든 행복의 기초이다. 매사에 사랑하기를 결심하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의 습관이다. 사랑할수록,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고 기뻐할수록 행복해지는 것은 행복한 사람들만이 아는 삶의 비밀이다. 이 행복의 비밀들을 매일 연습하여 행복이 몸과 마음에 습관이 되도록 하자.

서경화 <임상심리학 박사>
(213)505-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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