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겨울 가기전에 안 먹으면 후회해요

2008-02-20 (수)
크게 작게
제철 음식들

달력상의 날짜는 어느덧 봄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아직 봄이라 하기는 이르고, 겨울이라 하기에는 좀 늦은 감이 있는 지금. 서둘러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지금이 가장 제철인 음식들을 즐기는 것이다. 조금만 지나면 푸른 봄 내음을 머금은 나물 등 각종 봄 음식들이 하나 둘씩 나올 테지만. 그때까지 좀 더 지금을 즐기자. ‘본 애프티’(Bon Appetit)가 바로 지금 즐기지 않으면 후회할 겨울 제철 음식들을 소개했다.

HSPACE=5

메이어 레몬 (Meyer Lemon)
레몬 중에서도 약간 단맛이 나는 메이어 레몬은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맛이 레몬과 오렌지의 중간급이라 할 수 있다. 노란색과 주황색의 중간 정도 빛이 선명한 것을 고른다.
껍질이 두껍고 매끄러우며 들었을 때 무거운 것이 좋은 것이다.
색과 향을 더욱 짙게 하고 싶다면 보울에 담아 카운터 위에 보관한다. 오래 보관하려면 냉장고에 두는데 2주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


HSPACE=5

퍼넬 (Fennel)
겨울 샐러드에 감초와 같은 향과 바삭바삭한 싱싱함을 가미하고 싶을 때 퍼넬이 안성맞춤이다. 올리브 오일을 넣고 살짝 구우면 부드러워지면서 단맛이 나 각종 요리에 활용하기도 좋다.
퍼넬 머리 부분이 동그란 것, 색상은 하얗고 줄기가 붙어있는 것이 좋으며 색상이 변질됐거나 물기가 없는 것은 좋지 않다.
플래스틱 백에 느슨하게 넣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1주일 내로 먹어야 좋으며 잎은 잘게 잘라 생선 혹은 샐러드에 뿌려 먹는다.

HSPACE=5

블러드 오렌지 (Blood Orange)
크림슨 색상의 주스와 과육의 맛이 짜릿한 블러드 오렌지는 맛과 색상 등 모든 면에서 겨울철 제철인 뿌리채소와 근사한 대조를 이룸과 동시에 묘한 조화를 이룬다. 블러드 오렌지는 늦겨울을 맞아 맛이 더욱 영글고 달콤해진다. 들었을 때 무거운 느낌이 나는 것이 좋은 것이다. 냉장고에서 2주일까지 보관할 수 있으며 상온에서 서브한다.

HSPACE=5

그레이프프룻 (Grapefruit)
쌉싸름하면서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그레이프프룻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과육을 잘게 썰어 샐러드에 넣어 먹기 좋다. 향이 짙고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을 고른다. 표면이 매끄럽고 접착력이 있는 것이 싱싱한 것으로 부풀어 오른 것은 피한다. 냉장고에서 2주일간 보관할 수 있다. 즙을 짜서 먹으려면 상온에서 보관해야 맛과 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HSPACE=5

케일 (Kale)
‘카볼로 네로’(Cavolo nero·투산 지역에서 나는 케일의 종류)와 같은 종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운 맛과 향을 지닌 동시에 엄청난 영양 덩어리다.
중간 사이즈 잎에 줄기가 싱싱해 보이는 것, 노란색으로 변하지 않을 것을 고른다. 줄기에서 잎을 떼어낸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서 가장 온도가 낮은 곳에 보관한다.
구입한 뒤 며칠 내에 먹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HSPACE=5

컬리플라워 (Cauliflower)
구워 먹거나 혹은 소스에 절여서, 어떻게 활용해도 맛있는 컬리플라워는 브라컬리의 사촌쯤 되는 야채로 겨울에는 달콤한 맛이 더욱 일품이다.
주황색이나 보랏빛 컬리플라워는 식탁 위에 화사함을 불러오기에도 딱 좋다. 꽃 부분이 부드럽고 촘촘한 것이 좋고 잎사귀가 싱싱한 것을 고른다. 물에 젖은 페이퍼 타월로 쌓은 뒤 플래스틱 백에 느슨하게 넣어 꽃을 아래로 해 냉장고에 보관한다.
1주일 이내에 먹는 것이 가장 신선하다.

<홍지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