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년 남성들 “나훈아가 부럽다”

2008-02-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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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들 “나훈아가 부럽다”

중년 남성들에게 영원한 젊음을 꿈꿀 수 있게 해준 60대의 가수 나훈아씨의 블랙 수트 차림.

중년 남성들 “나훈아가 부럽다”

청바지에 재킷 차림은 활동성을 강조해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게 하고, 여행을 즐기는 것도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나는 과연 60대에도 저런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가수 나훈아(61)의 기자회견이 중년 남성들에게 던진 파장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60대의 나이로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과 루머에 휘말리고, 취재진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내뿜은 이 남자는 기자회견장에 동원된 아줌마 부대는 물론 TV 앞으로 모여든 주부들까지 눈을 반짝이게 했다. 아무렇게나 빗어 넘긴 흰 머리에 탄탄한 상체가 돋보이는 블랙 수트 차림의 나훈아가 등장하는 순간 사람들의 관심사는 더 이상 루머 해명이 아니었다. 구릿빛 피부에 가지런한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는 표정을 보여 ‘정말 예순이 넘은 나이’인가 의심하게 했고, 화제의 그 장면에 이르러서는 단단한 체구에 범접할 수 없는 묘한 섹시미를 느끼게 했다. ‘청춘을 돌려다오’를 부르던 나훈아, 20대 꽃미남 스타를 능가하는 나훈아의 반짝이는 젊음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걸까.

예순 넘은 나이 답지않은 탄탄한 몸매의 비결은
금연·빨리 걷기 운동·적게 먹기·여행이 포인트

1. 철저한 체력관리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해온 나훈아씨는 방송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라이브 무대에서만 근육질의 탄탄한 몸을 보여주기로 유명하다. 이를 두고 심리학자들은 나훈아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중년 팬들은 그의 성적 매력을 ‘젊음’으로 해석해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나이를 잊게 하는 나훈아씨의 탄탄한 상체 만들기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운동 안 하면 2시간 공연도 못한다. 빨리 걷는 운동을 한다. 대중 앞에 서는 스타가 배는 불뚝 나오고 살이나 디디(많이) 쪄있으면 어쩌겠나? 담배도 끊은 지 5년이 넘었다. 사명감에서 한 일이다.”
나훈아씨가 오래 전 모일간지와 한 인터뷰이다. 그동안 회자돼 온 나훈아씨의 체력관리법은 금연과 빨리 걷기 운동, 밥을 반 공기 밖에 먹지 않는 소식 등에 있다고 한다. 추후에 자연을 벗 삼아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것도 또 하나의 비결로 등장했다.
나훈아씨의 체력관리 비결은 한마디로 뱃살 줄이기 작전이다. 뱃살을 줄이려면 먹는 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내장비만을 유발하는 술과 담배는 줄이거나 아예 끊는 것이 좋고, 탄수화물 섭취도 최소화해야 한다. 또 탄수화물은 운동을 하지 않으면 지방으로 변해 몸에 쌓인다. 본격적인 뱃살 빼기를 하려면 뛰기보다 빨리 걷기가 유리하다. 파워 워킹,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등 전신근육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전체적으로 체지방을 감소해야 하는데 이 때 모든 운동은 30분 이상 계속해야 효과를 거둔다.

2. 이미지 메이킹

흔히 알고 있는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방법에는 적당한 운동, 올바른 식습관 외에도 원만한 대인관계, 긍정적 사고방식, 자신감 등이 있다. 이같은 생활방식은 꾸준히 실천해야 얻어지는 결과이다. 반면에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등 외모에 관련된 부분들은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눈에 띄는 효과를 누린다. 젊게 보이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할아버지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면 가르마에 신경을 쓰자. 2대8 가르마는 나이 들어 보이므로 가르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사선으로 혹은 아예 나훈아씨처럼 올백으로 빗질하는 것이 좋다.
젊어 보이는 옷차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옷을 고를 때 전체적인 이미지가 초췌해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보다 색상, 천의 소재 등에 신경을 써서 입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유행을 타기보다 셔츠, 넥타이 정도에만 포인트를 줘도 젊고 활기찬 인상이 된다. 줄무늬가 들어간 셔츠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넥타이는 분홍·빨강 계열 등 다소 화려한 색상이 밝고 활동적이다.
나훈아씨의 경우 기자회견장에는 하얀 물방울무늬 타이와 행커치프로 포인트를 준 블랙 수트 차림으로 등장했지만, 평소엔 청바지에 검은 재킷 차림 같은 캐주얼 스타일을 즐긴다고 한다.
요즘처럼 프리미엄 진이 유행하는 시대에는 청바지에 셔츠 차림이 활기찬 이미지를 갖게 한다. 옷차림이 젊어지면 사고방식과 행동 역시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법. 젊음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청바지를 통해 젊음을 발산하는 것도 젊어지는 비결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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