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스카 상 후보 단편 10편 상영

2008-02-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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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LA 랜드마크·패사디나 플레이 하우스
오늘부터… 라이브 액션 - 만화영화 등 5편씩

올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5편의 단편 라이브-액션 영화와 5편의 단편 만화영화가 웨스트LA의 랜드마크(310-281-8233)와 패사디나의 플레이하우스 7(626-844-6500)에서 오늘부터 상영된다. 라이브-액션과 만화영화는 각기 따로 입장해야 한다. 수상 후보에 오른 10편 중 8편은 모두 영화를 만든 제작자와 감독의 첫 후보작이다. 후보작 중 ‘아르헨틴 탱고’ 등 몇 편은 지난해 여러 영화제서 수상한 작품들이다. 10편이 모두 재미있고 볼만한 작품들이다.(★★★★).

라이브-액션



▲‘밤에’(At Night)
연말 할러데이 시즌에 암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세 명의 여자들이 서로의 문제들을 얘기하며 마지막 아름다운 관계를 맺는다.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영화다. 덴마크.

▲‘대리 교사’(The Substitute)
고교 한 반의 수업시간에 들어온 대리교사가 어릿광대와도 같고 또 오페라 가수와도 같은 별난 수업방침으로 아이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배꼽 빠지게 시리 우습다. 이탈리아.

▲‘소매치기의 모차르트’
(The Mozart of Pickpockets)
각기 날치기와 가짜 형사로 파리의 이민자 지역에서 소매치기를 하며 먹고 사는 두 서푼짜리 남자가 자기들 뒤를 졸졸 쫓아오는 귀먹고 말 못하는 아랍계 어린 소년을 맡아 기르게 된다. 그런데 이 소년이 뛰어난 소매치기여서 두 남자의 운수가 대통한다. 재미 만점. 프랑스. (사진 위)

▲‘아르헨틴 탱고’
(Tanghi Argentini)
2주 내에 탱고 춤을 배워야 하는 사무원이 동료 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프랑스.

▲‘톤토 여인’
(The Tonto Woman)
엘모 레너드의 소설이 원작. 모하비 인디언들에게 납치된 뒤 풀려나 광야 한 복판에서 혼자 살고 있는 유부녀와 소도둑의 로맨스. 별난 재미가 있다. 영국.

만화영화


▲‘나는 왈러스를 만났다’
(I Met the Walrus)
1969년. 14세의 제리 레비탄이 측음기를 들고 존 레논의 호텔방을 찾아가 레논과 인터뷰를 한다. 캐나다.

▲‘마담 투틀리-푸틀리’
(Madame Tutli-Putli)
소심한 중년 여인이 밤 열차를 탄 뒤 갖가지 겁나는 경험을 한다. 캐나다.

▲‘비둘기까지도 천국에 간다’
(Even Pigeons Go to Heaven)
신부가 혼자 사는 자린고비 노인에게 사람을 천국에 보내주는 기계를 팔아먹으려고 노인을 설득한다. 그러나 꽤 많은 노인은 지상에 남고 신부가 대신 황천으로 간다. 프랑스. (사진 아래)

▲‘내 사랑’(My Love)
19세기 러시아. 첫 사랑을 찾아 헤매며 몸살을 앓는 10대 소년이 자기 집 하녀와 동네 명문 가정의 딸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며 사랑의 몽환에 희열하고 시달린다. 투르게네프의 소설을 읽는 듯한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영화. 러시아.

▲‘피터와 늑대’
(Peter & The Wolf)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으로 유명한 늑대와 소년의 이야기. 소년과 그의 동물친구들이 굶주린 늑대를 만난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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