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보너스’ 어디에 쓸까...
2008-02-15 (금) 12:00:00
저축.빚상환.여행.명품 구입...한인들 행복한 고민
‘1인당 600달러, 부부 1200달러, 자녀 300달러.’
조지 부시 대통령이 13일 세금환급 등을 골자로 한 긴급 경기부양법에 최종 서명<본보 2월14일자 A1면>함으로써 오는 5월부터 뜻하지 않은 목돈을 쥘 수 있게 된 한인들의 얼굴에 미소가 흐르고 있다.
일명 ‘부시 보너스’를 받게 된 한인들은 벌써부터 ‘돈을 어디에 써야 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한인 개개인들의 계획을 들여다보면 크게 저축을 하겠다는 실속파와 여행을 가거나 명품 구입비로 사용하겠다는 기분파로 나뉘어 진다.
세 살배기 아들과 갓 돌을 지난 딸을 둔 정재훈(36·프레시메도우) 씨는 “예상치 않은 1,800달러를 받게 돼 기분 좋다”면서 “이번 세금환급액을 종자돈 삼아, 아이들 교육자금 마련을 위한 은행 적금상품이나 보험에 가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혼 직장인 최연희(29·베이사이드) 씨는 “오랫동안 마음에 두었던 명품 핸드백이 하나 있는데 세금 환급액 안받은 셈 치고 구입할 작정”이라고 전했는가 하면 신혼인 김지해(28·우드사이드) 주부는 “남편과 오붓하게 가보지 않았던 서부 쪽이나 캐나다 쪽 관광을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밀린 크레딧카드 빚이나 융자금을 갚는 데 쓰겠다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델리 자영업을 하는 김지호(43·플러싱)씨는 “그간 불경기로 물품대금 납부를 카드결제로 한 경우가 많았다”며 “세금환급을 받게 되면 크레딧카드 빚부터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직장인 이상호(32·팰리세이즈팍) 씨는 600달러가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대학시절 학자금 융자금을 갚는 데 사용할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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