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밸런타인스 데이 특선 메뉴

2008-02-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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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스 데이 특선 메뉴

입에서 살살 녹는 각종 케익과 디저트가 유명한 스위트 레이디 제인.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서 그대와 ‘특별한 디너’

기혼이든 미혼이든, 애인이 있든 없든, 모든 사람을 설레게(혹은 심란하게) 만드는 밸런타인스 데이가 내일로 다가왔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감미로운 초컬릿을 선물하는 사람, 내년 밸런타인스 데이는 기필코 혼자 보내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친구들과 눈물 젖은 자장면을 먹는 사람 등 밸런타인스 데이를 맞이하는 사연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는 뭔가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 타운 레스토랑들도 밸런타인스 데이 특선 메뉴를 내놓고 고객들을 맞고 있다. 밸런타인스 데이를 맞아 부부 혹은 연인이 함께, 혹은 화려한 싱글들이 모여 즐기기 좋은 특선 메뉴를 갖춘
레스토랑들과 함께 초컬릿과 디저트로 유명한 페이스트리들을 함께 모아봤다.

▲프랑스 식당 멜리스(Melisse)
다소 비싸더라도 아주 고급스럽고 특별한 저녁을 원한다면 남가주의 저명한 프랑스 식당 멜리스를 권할 만하다. 별 다섯 개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듯 고급스러운 실내와 깔끔한 양복차림의 웨이터들이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셰프이자 주인인 조쟈아 시트린은 푸드 & 와인 매거진이 선정한 ‘최고의 셰프 10인’, 레스토랑 하스피탈러티 매거진의 ‘떠오르는 스타 셰프’로도 선정된 바 있다. 크리스마스와 뉴이어스 데이 등 명절 때는 특별 코스 메뉴를 선보이는데 올 밸런타인스 데이와 그 주 토요일(16일)에는 달걀 캐비어와 타르타, 스캘럽, 랍스터 봉골레, 필레, 가자미 요리, 쇼트 립, 양 고기 등으로 구성된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오후 5시30분~6시45분, 8시25분~9시30분. 밸런타인스 데이 1인당 225달러, 16일 135달러. 1104 Wilshire blvd. Santa Monica. 예약은 (310)395-0881


▲일식당 윌셔 그랜드 교토(Kyoto)
로맨틱한 저녁을 위해 우아하고 격조 높은 분위기를 찾지만 입맛은 아시안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윌셔 그랜드 호텔 내 교토 식당이 고급스런 일식으로 꾸민 코스 메뉴를 마련한다.
특선 메뉴는 정갈하면서도 푸짐한 메뉴로 짜여 있는데, 시각과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알찬 구성이 눈에 띈다. 일단 처음에는 우아한 글라스에 서브되는 샴페인으로 목을 축인 뒤, 이어지는 애피타이저 랍스터 다이나마이트와 게살이 들어간 오이 슬라이스 랩을 먹으면 고소하면서 상큼한 맛이 입안 가득 행복이 느껴진다. 이어 셰프가 직접 만든 꽃 모양의 스페셜 롤과 생강간장 소스가 끼얹어진 농어요리, 새우와 야채 뎀뿌라, 미소수프와 밥이 푸짐하게 서브되는데 달착지근한 소스 맛이 일품인 농어요리는 입안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맛있다.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이 서브된다. 밸런타인스 데이 특선 메뉴 이외 일반 메뉴들도 즐길 수 있다. 930 Wilshire Blvd. LA. 밸런타인스 데이 오후 5시30분~9시. 1인당 45달러. 예약은 (213)896-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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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 그랜드 호텔의 일식당 교토는 격조 높은 분위기와 함께 정갈하고 입에 맞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식당 카디니(Cardini)
윌셔 그랜드 호텔의 이탈리아 식당 카디니는 한인들 입맛에도 잘 맞는 다양한 이탈리아 음식으로 마련한 고급스러운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애피타이저로는 안토니오 셰프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시금치와 라이스를 곁들인 닭고기 미트볼 혹은 아히 튜나 카파치오를, 메인 앙트레로는 필레 농어요리와 점보 새우, 혹은 송아지 고기 중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요리가 치장을 한 채 서브돼 매혹적이고 아름다우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도 만만치 않게 일품이다. 이 식당에서 특히 맛 봐야 할 것은 메인 코스 이후에 서브되는 디저트. 생크림에서부터 캐러멜까지 모두 홈 메이드 재료로만 만든 오렌지 플란은 달지 않으면서 입안에서 감미롭게 녹아내리는 맛이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또한 생 초컬릿을 직접 녹인 뒤 우유를 넣고 다시 만들어 낸 초컬릿 비스커티도 반드시 맛 봐야 할 별미다. 밸런타인스 데이 오후 5시30분~10시. 930 Wilshire Blvd. LA. 예약은 (213)896-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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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식당 카디니는 안토니오 셰프가 한인들 입맛에도 잘 맞는 다양한 이탈리아 음식으로 꾸민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스위트 레이디 제인(Sweet Lady Jane)
멜로즈에 위치한 ‘스위트 레이디 제인’은 처음 가는 사람들이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페이스트리 샵이지만 저녁이면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입에서 살살 녹는 각종 케익과 디저트로 특히 유명하지만,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에 서브하는 점심메뉴도 입맛을 돋운다. 갖 구워낸 신선한 빵과 함께 금방 금방 만들어내는 다양한 샌드위치와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가 서브되며, 샌드위치와 샐러드 콤보도 인기메뉴다. 디저트로는 신선한 베리가 가득한 트리플 베리 케익이 대표메뉴인데, 웨이터가 자신 있게 권하는 커피와 함께 즐기면 진하면서 그윽한 향이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한다. 8360 Melrose Ave. (323)653-7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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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에느 블러버드에 위치한 보울 페이스트리가 선보이는 초컬릿.

▲이 밖에 가볼만한 곳
거창하게 식사는 아니더라도 식사 후 디저트나 차 한잔이라도 우아하게 밸런타인스 데이 분위기를 느끼고 싶거나 아무리 그래도 밸런타인스 데이인데 초컬릿 없이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면?
가볍게 즐기는 디저트 혹은 맛있는 초컬릿을 먹고 싶을 때 라시에느 블러버드에 위치한 ‘보울’ 페이스트리(Boule·408 N. Lacienega Blvd, 310-289-9977)도 좋은 선택이다. 보석가게로 착각하게 될 정도로 근사한 인테리어와 함께 밸런타인스 데이 스페셜로 패션 푸르츠 하트 케익이 선보인다.
라브레아와 베벌리에 위치한 ‘수시나 베이커리’(Susina Bakery·7122 Beverly Blvd. 323-934-7900) 역시 맛있는 파이와 정통 유럽 케익, 고급스러운 초컬릿을 즐기기에 좋은 곳. LA시티 서치 검색에서 맛있는 초컬릿 업체로 선정된 콩파르테 쇼컬라티아(Comparte’s Chocolatier·912 S. Barrington Ave. 310-826-3380)는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는 일체 사용하지 않은 전통 유럽식 초컬릿을 만들어 내는데, 고객 들의 요구에 맞게 제작 된 ‘맞춤제작 초컬릿’도 인기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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