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도 창업주 (2)휴대전화업-PCS 월드

2008-01-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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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창업주 (2)휴대전화업-PCS 월드

200스퀘어 피트 남짓한 규모지만 PCS 월드는 손님들의 발길로 언제나 붐빈다.

나도 창업주 (2)휴대전화업-PCS 월드

PCS 월드의 남상보 사장.

‘인사가 만사다.’
퀸즈 103가 코로나 7호선 지하철 역. 매일 저녁 퇴근 시간 무렵이면 역 앞의 PCS월드를 찾는 라티노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능숙한 서반아어로 손님을 맞는 남상보 사장의 고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 또한 예사롭지 않다. 그는 “휴대전화용 선불카드를 기기에 직접 끼워주거나 장신구를 직접 달아주는 등 사업 초심을 잃지 않는 세심한 배려가 한번 방문한 손님들의 발길을 잡는 비법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1999년 9월 PCS 월드의 매니저로 휴대전화 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휴대전화업계의 장래성을 보며 매니저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지 2년이 지난 2002년 5월, 그는 자신이 근무하던 T-모빌의 공인딜러샵, PCS 월드를 직접 운영할 기회를 얻게 됐다. 기기 가격과 렌트를 포함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가격에 가게를 인수했다. 남 사장은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순 없지만 당시 가게를 인수하면서 부모님에게서 빌린 돈을 일년 만에 다 갚았고
하루에 수십 대를 팔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고객들과 이미 친분을 쌓은 데다 당시 라티노들 사이에 구입 붐을 탄 덕에 경기가 꽤나 좋았다고. 사업 초창기 그는 매일 그리고 매달 목
표액을 설정하고 이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밤늦게까지라도 배달을 가는 악착같은 자세로 가게에 매달렸다. 그의 이같은 성실함이 사업의 기반을 닦아 불황인 요즘 수익이 예전 같지는 않아도 운영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그는 휴대 전화대리점을 운영하는 데에 인적 자본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유행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신상품이 매달 쏟아지는 최첨단 산업인 만큼 정보사냥은 필수다. 더 넓고 깊은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동종의 타업주 및 직원들과의 인맥이 가장 중요하다고. 대리점 수는 늘어가는 반면 수요는 포화상태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탁월한 서비스는 물론이고 정보 업데이트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는 “ 창업시 기존의 가게를 인수하는 게 딜러십을 그대로 받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절차가 용이하겠지만 이때 가게의 신용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계약을 이행치 못한 가입자의 수에 비례해 대리점의 신용도는 낮아지게 되고 심지어 인수받자마자 딜러십을 박탈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는 무조건 성실로 승부를 봐야 한다” 면서 “그 다음에는 유능한 인재를 찾는 것이 사업 확장의 절대적인 힘”이라고 마지막으로 강조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에서 믿고 맡길 인재만 찾는다면 2호점 3호점 개업도 문제없다”는 것이 창업 5년차인 그의 사업 지론이다. ▲문의: 718-779-0603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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