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돌반지 한돈=130달러...1년만에 50달러 올라

2008-01-1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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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사상 첫 900달러 돌파

조카의 돌 반지를 구입하기 위해 보석상에 들른 김 모 씨는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무 장식도 달려있지 않은 1돈(3.75g)짜리 기본형 순금 반지가격이 무려 130달러이었던 것. 더구나 거북이, 돼지 모양의 금장식은 150달러 선이었다. 김 씨는 “작년 이맘때 쯤 친구 아이 돌 반지를 70~80달러 정도에 샀다”며 “이젠 현금이나 장난감 선물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 최대 금 판매상인 ‘키트코’(KITCO)가 11일 고시한 뉴욕일원 금 도매가격은 3.75g당 약 110달러. 지난해 1월 60~70달러 선을 유지하던 금 도매가격이 50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이 같은 금값의 폭등은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국제 시세의 반영이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금 2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6.5달러 오른 900.10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9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일반 소매시장의 금 시세와 가장 밀접한 런던시장 금 가격도 온스당 898달러를 기록, 사실상 900달러 시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으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대안 투자처인 금으로 자금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 값은 최근 세계 경제전망에 대한 불안감 속에 안전한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아울러 유가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짐에 따라, 가치가 변하지 않는 금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치솟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금값 급등 추세라면 2010년 쯤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평균 1,0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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