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희 꽃집 사장 서승희(사진)씨가 꽃과 함께 한 지도 어언 35년.
교사가 꿈이었던 서씨는 경남여고를 졸업, 이화여자 대학에서 보건 교육을 전공 후 모교 강사로 대학 강단에 까지 섰으나 취미삼아 배운 꽃꽂이가 평생 직업이 됐다.
바쁜 직장일로 자주 귀가가 늦는 남편을 기다리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꽃꽂이를 배웠으나 손재주가 워낙 많아 꽃꽂이 강사로 나서게 된 것.
꽃예술 연구단체인 하수꽃 예술회 회원으로 꽃꽂이 특급 사범 자격증까지 취득했고 1999년부터 하수꽃예술회 뉴욕지부장을 맡고 있다.
대학 4년 내내 장학생인 재원이었던 그는 한국에서 꽃꽂이 교실을 열며 꽃꽂이 사범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다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1980년 미국으로 왔다.1988년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 선상(40-08 Union St.)에 서승희 꽃집을 오픈, 지금까지 성실과 고객 서비스, 싱싱한 최상급 꽃으로 많은 고객을 확보, 불경기를 이겨내고 있다.가게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서승희 꽃집은 오래된 데다 평판이 좋아 손님이 끊이지 않고 바쁜 대목이면 종업원을 6명이나 둬야 할 정도로 일손이 바쁘다.
요즘에는 불경기로 1명만을 고용, 부부가 풀가동해 일하고 있지만 꾸준히 서승희 꽃집을 찾는 단골 고객들이 있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특히 남편 서상갑씨는 다른 업종의 사업체를 운영하다 오래전부터 부인을 도와 배달과 물품 구입 등 가게 일을 도맡아,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꽃집을 하다 보니 늘 예쁜 꽃과 함께 생활, 마음은 늘 행복하다.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가게 문을 열어야 하는 고달픈 삶이지만 남을 위로하거나 축하해
주는 사람의 마음을 2배로 담아 꽃을 전달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서씨는 “남들 놀 때 쉬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지만 그래도 각종 경조사마다 정성스럽게 만든 화환을 전달해줌으로써 남을 위로하고 축하해주는데 일조하는 것을 보람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다른 직업을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생업에 매달리느라 꽃과 함께 해온 지 30년이 넘었다,그동안 너무 먹고 살기 바빠 사회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은퇴 후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꽃꽂이를 가르치는 일이다.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은퇴 후 후배양성에 매진하고 싶다는 서씨는 남편과의 사이에 뉴저지 파라무스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무남독녀 서태은씨가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