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셀폰가게 ‘에어웨이브’, ‘GSM 익스프레스’ CEO 임승환씨

2008-01-1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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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 CEO 시대

새해 들어 유가가 치솟고 불경기는 계속되지만 한인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매주 수요일 발행되는 경제섹션(9일자)에 2008 신년기획 “이제는 경제다”/ 한인주력업종 ‘새희망을 쏜다’ 시리즈를 시작한데 이어 매주 금요일자 경제섹션에는 20대와 30대 경영주를 만나보는 “2030 시대” 시리즈를 시작한다. 불황 속에서도 효율적인 경영을 무서운 기세로 나가고 있는 각 업종의 젊은 세대를 만나는 한편 근면과 성실로 전직원이 회사의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 가고 있는 ‘우리회사 최고’ 시리즈도 동시에 시작한다.


정직과 친절, 신용을 바탕으로 타민족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한인밀집지역을 벗어난 브롱스와 잭슨하이츠에 두개의 셀폰 스토어를 오픈,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인 1.5세 임승환(28·사진)씨. 그는 지난 2005년 브롱스 149가 선상에 ‘에어웨이브’를 오픈한데 이어 불과 2년 만에 잭슨하이츠에 ‘GSM 익스프레스’라는 셀폰 스토어를 또 하나 오
픈하게 된다.

대학 재학 중 우연한 기회에 셀폰 스토어에서 일하게 된 임씨는 그곳 매장에서 한달 평균 80여개 이상의 셀폰기기를 판매, 세일즈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며 개인 사업을 하게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퀸즈 칼리지에서 비즈니스 매니지먼트를 전공한 지식과 4년간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브롱스 거리에 비어있던 상점을 인수, 셀폰 매장을 열었다.


멕시칸을 포함한 타민족 고객들의 특징은 같은 민족의 매장을 선호한다는 것이라는 임씨는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매장에 들어와 아무 물건도 사지 않고 발길을 돌린 타민족 손님 때문에 맘고생도 많았다고. 당시 한명의 직원과 함께 1,000스퀘어 피트정도의 매장을 운영하던 그는 첫 달 매상을 아직도 기억한다. 30대 정도 팔았을 거예요라고 말을 꺼내는 임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 편은 아니었지만 매장에서 발길을 돌리는 타민족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할인 이벤트는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발적인 할인행사보다는 최상의 셀폰기기와 서비스 제공에 힘써 한 번 매장을 찾은 손님을 다시 찾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쓰던 셀폰이 고장나 새로 사러오는 손님의 경우, 간단하게 수리할 수 있으면 무료로 해주었다.
그런 사심없는 태도가 타민족으로부터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셀폰 매장으로 인정받기 시작, 임씨의 브롱스 매장은 현재 한 달 평균 최고 250여개의 휴대전화를 판매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작년 8월 잭슨하이츠 37애비뉴에 ‘GSM익스프레스’라는 또 다른 셀폰 스토어를 내게 된 임씨는 700 스퀘어 피트의 비교적 작은 공간에 주위에 타민족이 운영하는 셀폰 스토어들이 몰려있는 것이 흠이지만 한인보다 타민족을 경쟁으로 삼아 성공했을 때 더 큰 보람을 느낄 것 같아 두 번째 매장을 이곳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처음 매장의 문을 열 때는 자본금 5만 달러가 부족해 주변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했던 임씨는 이제 6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한 달 평균 10만 달러의 매상을 올리는 전문 사업가이다.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타민족 시장을 겨냥한 사업체의 수를 늘려나갈 것이라는 그의 목표는 3년 이내 총 5개의 매장을 보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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